與 진보 텃밭에 깃발 꽂을수 있을까
野 후보단일화 묘수 찾아야 지킨다
與 진보 텃밭에 깃발 꽂을수 있을까
野 후보단일화 묘수 찾아야 지킨다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2.02.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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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울산 선거구별 지상중계- 북구
북구는 통합진보당의 강세가 두드러진 지역이다. 현역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의원 전원이 통합진보당 소속이다. 구의회도 통합진보당이 7석 중 4석을 차지하고 있다. 한 선거구에서 2명을 뽑는 2010년 구의원 선거에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전원이 1등으로 당선됐다.

북구는 1997년 울산광역시가 출범하면서 신설됐다. 지금까지 치러진 세 차례의 총선거와 두 차례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윤두환 전 의원이 3번, 통합진보당의 조승수 의원이 2번 당선됐다. 네 차례의 구청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세 차례는 진보진영의 후보가 당선됐다.

19대 총선에는 새누리당에서 박대동, 박천동, 최윤주, 신면주, 강경수씨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이상헌씨와 이상범씨가 공천신청을 해 두고 있고 통합진보당에서는 김창현씨가 후보로 확정됐다.

◇새누리당

윤두환 전 의원과 강석구 전 구청장이 피선거권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가운데 5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2009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박대동씨가 이번 선거에 재도전한다. 박천동씨는 1선거구(농소1동, 송정동, 강동동)에서 시의원에 두 번 당선된 경력이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구청장 공천을 신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최윤주씨도 역시 2010년 구청장 공천 경쟁에서 실패했다. 신면주씨도 북구지역 선거에서 꾸준히 공천을 타진해오던 인물이다. 가장 늦게 공천경쟁 대열에 합류한 강경수씨는 부산 기장군의회 의장을 지냈다.

◇야권

통합진보당에서는 현역인 조승수 의원이 남구갑으로 선거구를 옮기고 동구청장을 지낸 김창현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이상범씨가 이상헌씨에 이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자 야권의 선거연대 차원에서 북구에는 민주통합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는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맞섰다.

21일 이상범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한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도 일단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22일 울산지역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구는 보류했다. 대선주자인 손 고문과 한 배에 타고 있는 이상범 후보로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이상범 후보는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경선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 손 고문 지지를 선언하면서 손 고문 진영에 합류했다. 손 고문은 대선가도에서 김창현 예비후보와의 연대도 필요한 입장이다. 일차적으로 두 후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묘수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양당에 즐비한 정치 9단들이 선택할 전략적 판단이 뜨거운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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