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새누리당 총선 정책개발단 발족
울산 새누리당 총선 정책개발단 발족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2.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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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울산시당이 19대 총선에 대비해 정책개발단 발대식을 가졌다. 개발단은 미래성장산업, 사회복지, 서민·농어민 살리기, 교육·청년· 일자리 등 4개 분과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병국 단장은 발대식에서 “정책은 개발보다 국민의 요구에 맞는 형상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수사(修辭)적 정책이 아니라 국민 실생활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개발단이 지향하는 목표를 보면 모두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이다. 소위 ‘굴뚝산업’으로 대별되는 중화학공업으론 울산이 더 이상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없다. 녹색성장산업으로 산업구조를 바꿔 나가야 한다. 사회복지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상’이란 용어만 들어도 반사적으로 거부감을 보이던 여당마저 요즘은 복지정책에 더 관심을 가질 정도다. 서민·농어민 살리기는 재삼 언급할 필요도 없다. 1998년 국가가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우리사회에서 중산층이 사라졌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약 26%가 스스로를 절대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년·일자리는 새누리당의 향후 운명을 가를 정도로 중차대한 문제다. 특히 이 주제는 대부분 젊은 세대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당장 총선을 눈앞에 둔 새누리당으로선 절대절명의 과제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런 울산 새누리당 정책개발 지향점에 대해 무덤덤해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발표한 총론적 대안으론 사람들의 호응을 얻기에 아직은 한계가 있다. 들어보면 모두 좋고 옳은 말들이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그 말이 그 말이고 역대 선거 때마다 밥 먹듯 반복되던 내용들이 다시 주요 이슈로 등장한 정도다.

좀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각론이 필요하다. 서민들의 가슴에 직접 와 닿는 내용들이어야 한다. 당장 표를 몰아주고 싶을 정도로 와 닿는 내용들이 각론에서 전개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까지 정부·여당이 금기시했거나 기피했던 사안들을 먼저 과감하게 거론하며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울산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일부 지역에서 고전했던 이유는 서민과 근로자, 청년문제에 있어 지나치게 수동적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정책개발단은 이들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꼼꼼히 발굴해 공격적으로 내 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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