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 유치전 과열우려
국제고 유치전 과열우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1.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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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국제고 설립을 놓고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울산외고 유치전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당시 울주군은 서생에 외고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시교육청에 전했다. 서생에 외고가 들어설 듯 했으나 북구에서 뒤늦게 유치를 희망해 결국 북구 중산동에 현재의 울산외고가 문을 열게 됐다.

한번 실패를 경험한 울주군은 이번 국제고 유치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국제고 유치 경쟁은 외고 유치전과 순서가 뒤바뀌었을 뿐이다. 시교육청이 학교법인 강동학원에 북구 강동산하지구내에 확보된 국제중 설립예정지에 국제고도 동시에 설립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국제고 유치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외고 유치에 실패한 울주군이 이번에는 북구지역에 국제고를 빼앗길 수 없다며 학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군은 군의회, 서생면 주민단체와 힘을 모아 영어마을 부지에 공립 국제고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장열 군수는 “21세기 지역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특히 명문 중·고등학교가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을 향한 주민 열망과 행정기관의 강력한 의지가 결합된 울주군에 국제고가 설립돼야 균형 있는 교육·문화도시 울산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서생 지역주민들도 국제고 유치를 위해 원전 운영과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로 지원되는 원전지원금 250억원 정도를 과감히 국제고 설립과 운영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울주군의 이같은 국제고 유치 입장에 대해 시교육청은 공립이건, 사립이건 예산확보 방안을 수반한 국제고 설립 신청을 해온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북구는 아직 국제고 유치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수면위로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구가 울산외고 유치때와 같이 또 다시 국제고 유치전에 나설 경우 외고유치전이 되풀이 될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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