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공은 호언의 계책을 따라 전쟁을 승리로 이끈 다음 논공행상을 했는데 뜻밖에도 옹계를 호언보다 앞선 일등공신으로 포상하면서 “옹계의 말은 백세의 이익이고 호언의 계책은 일시적 방책이니, 어찌 일시적 방책이 백세의 이익에 앞설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이는 중요한 일을 두고 일시적 감정이나 기분에 치우처 앞날의 이익에 해가 되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학교 폭력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가해학생의 법적조치와 더불어 학교 내 경찰인력 배치 등 특단의 조치들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폭력 사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번 그때마다 임시방편으로만 처리하다 보니 오히려 일을 키워온 셈이다. 우리 모두는 교육현장을 사회적 모순으로부터 보호할 울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격한 감정에 치우친 상태에서 급기야 내놓은 방안이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지를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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