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음세대 위한 복음전파 앞장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음세대 위한 복음전파 앞장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1.12.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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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생 교육의 장 ‘드림센터’ 내년 10월 완공
도시락 배달·한글교실 등 나눔실천 전교인 동참
내고장 예배당 순례<3>울산 북구 대영교회
“다음 세대를 위해 당신이 필요합니다”

지난 4일 대영교회 조운 담임목사의 주일예배 설교 제목이다. 조 목사는 매주 1천700명 정도가 출석하는 이 교회 주일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회 김재두 장로(53)는 “우리 교회는 교인들의 평균 연령이 젊어 주일학생이 많은 특징이 있다. 그래서 차세대 교육 공간인 드림센터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드림센터는 건축면적 6천359㎡, 지상 5층 지하 3층 규모로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공대 장로(64)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견인해야 한다”며 “드림센터가 준공되면 지역민들의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이 교회 입구에서는 해병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 교회의 해병전우회원들이다.

정영일 장로(67·해병 174기)는 “교회 입구는 비보호 좌회전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교통량이 평일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주일에는 매우 위험하다”며 “해병대 출신교인 4명이 4년 전부터 수신호를 하며 교통정리를 해오고 있다”고 했다.

주차장에서는 주차 안내 봉사를 하는 교인 30여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정 장로는 “매주일 700대 정도의 차량이 주차해야 하기 때문에 좁은 주차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배당 로비에는 그윽한 커피 향이 감돌았다. 김정옥 권사(56)가 4명의 봉사자와 함께 10년째 교인들에게 커피를 대접하고 있다고 한다.

교인들이 참가하는 나눔 봉사단은 매주 월요일 도시락을 이웃의 독거노인과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배달한다. 조리팀과 배달팀, 설거지팀이 시간대별로 나눠 참가한다. 단원들이 배달하는 도시락은 이집트를 탈출해 광야를 떠돌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내려 준 ‘만나’에서 이름을 따와 ‘만나도시락’이라 부른다.

매주 토요일에는 이주외국인들을 위한 한글교실도 운영된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14개국에서 온 90여명이 이 교실에 참가한다. 이 교실에는 교인 70여명이 봉사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수송담당을 비롯해 교사, 요리사 등으로 활동한다.

이 교실을 운영하는 양기실 장로(65)는 10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양 장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주민들의 한국 생활을 돕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박장도 집사(58)는 외국인들이 배운 우리말로 교인들 앞에서 합창으로 찬양할 때가 보람 있고 흐뭇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교회는 1960년에 제일교회에서 분리해 성남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당시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 여부를 두고 장로교회 교단이 분리된 것과 관계가 있다. 이 교회는 WCC 가입을 반대하는 편에 선 교인들이 세웠던 것이다. 1977년 우정동에 새 예배당을 세워 옮길 무렵부터 대영교회라 개칭했다. 지금의 북구 연암동으로는 2000년에 옮겨왔다.

이 교회의 설립 초기인 1966년에 부임한 고 조성국 목사(1932~2011)는 37년간 담임목사로 봉직하고 2002년에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그 때 현재의 담임인 조운 목사가 후임으로 부임했다. 조 목사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플러신학교 목회학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또 서울 사랑의 교회에서 14년간 고 옥한흠 목사를 도우며 부교역자로 사역했다.

행정실장인 강덕호 목사는 “조 목사가 부임할 무렵에는 주일 예배 출석 교인이 성인 60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매주일 1천700명 정도 되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강 목사는 이 교회는 예배준비가 철저하다는 점을 큰 특징으로 꼽았다. 사회자와 반주자 등 주일 예배 진행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토요일 6시에 모여 리허설을 하며 꼼꼼하게 점검한다고 한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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