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 자율과 개혁 필요”
“학교교육 자율과 개혁 필요”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4.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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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위원회 정기회 김장배 의장 다양성 강조
전교조 울산지부·참교육학부모회 “즉각 철회” 촉구

제 135회 울산시교육위원회 정기회 마지막 날인 24일 김장배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자율화 확대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0 교시 수업’과 ‘우열반 수업’ 등을 자율에서 규제로 하자고 어떤 단체든 누구든 담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단위학교의 자율에 맡기고 책임도 지게 해 다양하게 학교가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수업을 시작해서 오후 5시나 오후 6시에 학생들을 하교시키는 학교도 있을 것이다. 또 노는 토요일에 수업을 하고 그 대신 방학을 늘리는 학교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국화빵 굽듯이 틀에 박힌 행정을 지양하고 과감한 자율과 개혁이 필요하다. 이제 중앙에서는 규제를 풀었는데, 시·도 교육청이 규제해서 단위 학교의 자율권을 축소하는 것은 선진교육을 위한 희망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원 사기 진작이 제일 중요하고 교사의 전문성도 중요하다”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의 과목은 해당나라 말로 강의 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 과목의 경우 영어로 수업 할 수 없는 교사가 반을 넘고 있다. 이제 외국어 과목은 그 나라 말로 수업 할 수 있도록 하자라든지, 전문성을 강조하는 의지를 다지는 결의대회를 하는 등 행동과 실천으로 전문성을 확보해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교조 울산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등은 이날 오후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는 학교를 학원화하겠다는 학교자율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의 학교자율화 계획은 학교를 학원으로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무한대의 사교육비 부담을 지우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다”며 “1%의 귀족교육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부와 울산시교육청의 반교육적 발상에 맞서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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