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유머말투를 발굴하라
자신에게 맞는 유머말투를 발굴하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1.11.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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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아저씨가 서울에 올라와 지하철을 탔다. 좌석에서 장난치는 학생들을 보곤 야단을 친다.

‘학생들 똑바로 앉아야지. 이게 모두 학생들 자린 아니잖아.’ 이러면 알아들었을 텐데 “이기다 니끼다 이기가?”라고 했다.

그러자 학생 하나가 귓속말로 옆친구에게 말한다.

“거봐, 내가 아까 저 아저씨 일본 사람이라고 했지?”

“진짜야?”

그때 그 아저씨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말한다.

‘어떻게 되었나요?’란 뜻이었는데 이렇게 말했다.

“우예 데쓰요?”

그러자 학생이 조그맣게 “진짜 일본사람 맞네.”

사랑해! : 거시기 혀!

좀 맘에 들지 않어! : 시방 쪼깨 거시기 헌디!

죽을래? : 거시기 헐래?

밥 먹었니? : 거시기 혔냐?

안자니 : 거시기 안허냐?

널 죽도록 미워해 : 오메 거시기 혀!

널 죽도록 사랑해 : 오메 거시기헌당께…

안녕하세요 : 거시기허시지라이?

안녕히 주무세요 : 거시기허쇼잉

가장 심한 욕 : 콱 거시기를 거시기 해불랑게!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 거시기 혀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 가는 곳 군대 훈련소. 빨간모자를 눌러쓴 교관이 훈련병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제 더 이상 사회인이 아니다. 앞으로 사회에서 쓰던 말투를 버려라. 모든 질문에 대답은 ‘예. 그렇습니다’ ‘저 말씀이십니까?’와 같이 ‘~다, 나, 까’로 끝을 맺는다. 모두 알겠나”

한 훈련병이 대답했다.

“알겠다.”

황당해진 교관은 화를 내며 “이런 정신나간. 여기가 사회인 줄 아나. 모든 대답은 항상 다와 까로 끝난다. 무슨 소린지 알겠나”

그 훈련병이 다시 대답했다.

“알았다니까.”

다양한 말투에 관련된 유머들이다. 이 밖에도 여자, 남자 말투, 노인 말투, 건달 말투 등 자신에게 맞는 유머 말투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

유머가 어느 정도 고단수가 되면 말투가 등장한다. 말투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데 구연동화, 유머의 구성, 흥미진진한 말투, 애교 등 다양한 곳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사투리 말투의 방법을 알아보자.

충청도말투 : 맨 끝 음절을 길게 늘려라.

“왜 그러신데유우~?” “알았슈우~”

경상도말투 : 두 번째 음절에 액센트를 줘라.

“밥문나?” “와카노?” “뭐꼬?” “퍼뜩 디비 쟈그라” “와예?” “저예?”

전라도말투 : 맨 끝 음절을 길게 뽑으며 높여라.

“겁나게 예쁘구마잉” “싸게싸게 가랑께” “괴기 잠 묵고 잡은디”

“뭔일이당가?” “거시기가 거시기 항게”

강원도말투 : 맨 첫 음절을 길게 뽑으며 높여라.

“했드래요” “마이 아퍼” “배가 뜨그와”

세상에 지겨운 말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당신의 말투를 신나고 재미있게, 다른사람의 귀를 사로잡는 변화무쌍하고 흥미진진한 무지개톤으로 업그레드해 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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