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똑바로 앉아야지. 이게 모두 학생들 자린 아니잖아.’ 이러면 알아들었을 텐데 “이기다 니끼다 이기가?”라고 했다.
그러자 학생 하나가 귓속말로 옆친구에게 말한다.
“거봐, 내가 아까 저 아저씨 일본 사람이라고 했지?”
“진짜야?”
그때 그 아저씨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말한다.
‘어떻게 되었나요?’란 뜻이었는데 이렇게 말했다.
“우예 데쓰요?”
그러자 학생이 조그맣게 “진짜 일본사람 맞네.”
사랑해! : 거시기 혀!
좀 맘에 들지 않어! : 시방 쪼깨 거시기 헌디!
죽을래? : 거시기 헐래?
밥 먹었니? : 거시기 혔냐?
안자니 : 거시기 안허냐?
널 죽도록 미워해 : 오메 거시기 혀!
널 죽도록 사랑해 : 오메 거시기헌당께…
안녕하세요 : 거시기허시지라이?
안녕히 주무세요 : 거시기허쇼잉
가장 심한 욕 : 콱 거시기를 거시기 해불랑게!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 거시기 혀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 가는 곳 군대 훈련소. 빨간모자를 눌러쓴 교관이 훈련병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제 더 이상 사회인이 아니다. 앞으로 사회에서 쓰던 말투를 버려라. 모든 질문에 대답은 ‘예. 그렇습니다’ ‘저 말씀이십니까?’와 같이 ‘~다, 나, 까’로 끝을 맺는다. 모두 알겠나”
한 훈련병이 대답했다.
“알겠다.”
황당해진 교관은 화를 내며 “이런 정신나간. 여기가 사회인 줄 아나. 모든 대답은 항상 다와 까로 끝난다. 무슨 소린지 알겠나”
그 훈련병이 다시 대답했다.
“알았다니까.”
다양한 말투에 관련된 유머들이다. 이 밖에도 여자, 남자 말투, 노인 말투, 건달 말투 등 자신에게 맞는 유머 말투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
유머가 어느 정도 고단수가 되면 말투가 등장한다. 말투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데 구연동화, 유머의 구성, 흥미진진한 말투, 애교 등 다양한 곳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사투리 말투의 방법을 알아보자.
충청도말투 : 맨 끝 음절을 길게 늘려라.
“왜 그러신데유우~?” “알았슈우~”
경상도말투 : 두 번째 음절에 액센트를 줘라.
“밥문나?” “와카노?” “뭐꼬?” “퍼뜩 디비 쟈그라” “와예?” “저예?”
전라도말투 : 맨 끝 음절을 길게 뽑으며 높여라.
“겁나게 예쁘구마잉” “싸게싸게 가랑께” “괴기 잠 묵고 잡은디”
“뭔일이당가?” “거시기가 거시기 항게”
강원도말투 : 맨 첫 음절을 길게 뽑으며 높여라.
“했드래요” “마이 아퍼” “배가 뜨그와”
세상에 지겨운 말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당신의 말투를 신나고 재미있게, 다른사람의 귀를 사로잡는 변화무쌍하고 흥미진진한 무지개톤으로 업그레드해 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