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속 따뜻한 이웃이야기 촘촘히 담아야
시민 속 따뜻한 이웃이야기 촘촘히 담아야
  • 염시명 기자
  • 승인 2011.11.10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지 위주 구독현상 정보편식 불러
주민 관심사 집중 맞춤기사 생산하고
실버취업 등 70세까지 대책 조명해야

지난 달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독자위원회가 열렸다. 참석 위원들은 신문 구성에 대한 문제점, 보도 방법의 다양성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내 놨다.

 

▲ 지난달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윤주은 독자위원장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독자위원회 참석자 >

윤주은 울산과학대학 교수

김용언 김 소아과 원장

한봉희 중구상인회 부회장

김한태 편집국장

▲윤주은 위원장= 바쁘신 중에도 위원회에 참석해 줘서 고맙다. 신문의 내용이나 형식에서 지도할 내용을 기탄없이 이야기 해 달라.

▲김용원 위원= 지역신문 3가지를 받아 보는데 레이아웃이 똑같다. 다른 지역 일간지에 비해 제일일보 디자인이 뒤떨어진다. 종이 질도 다른 신문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다. 제호와 서체를 바꿨으면 한다. 요즘은 디자인 시대다. 우선 보기 좋아야 독자들이 호감을 갖는 다.

제일일보가 정론지로 평가 받고 있다. 공직자들이 주목할만한 내용이 있다. 칼럼 게재도 신중했으면 한다. 좋은 글이 있는 반면에 흥미 위주의 글도 보인다.

▲임길홍 위원= 아파트 기사를 잘 쓰기 바란다. 지금은 아파트 거주가 대세다. 울산의 경우 70%가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대단히 많다. 주택 내부의 어린이 놀이시설과 관련된 안전관리법 유예, 노인들의 아파트 경비채용 문제 등 내부에서 파생되는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이런 것을 상세하게 보도해야 한다.

▲한봉희 위원= 제일일보를 보면 지자체관련 광고, 기업체 광고가 별로 없다. 기업체와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 매주 1번 순회탐방 기사를 실어 회사 비전 등을 담을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기자를 무서워하는 시대는 끝났다. 과거에는 신문에 기사가 나오면 관련 공장장이 바뀔 정도였지만 요즘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체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대를 쌓아야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직, CEO 탐방을 통해 그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윤 위원장= 제호, 인쇄, 레이아웃, 부제 뽑는 것과 인쇄의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위원들의 지적에 공감한다. 임 위원이 아파트 문제를 부각시켜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취재가 필요한 것 같다. 문화예술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 달라는 말도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한미FTA가 체결되면 울산 세수가 줄어든다는 내용이 제일일보에 보도됐다. 조승수 의원이 주장한 것이다. 구체적인 근거를 대고 보도했으면 독자들이 더 많은 신뢰감을 가질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것 없이 단편적 보도를 했기 때문에 조승수 의원의 자료를 그대로 받아서 옮겨놓은 느낌이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근거를 대며 보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 위원= 중요한 일을 했거나 눈에 띄는 일을 한 사람들을 시기에 맞춰 크게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숨어있는 과학자, 기술자 등에 대한 이야기를 크게 실어야 한다. 숨어있는 봉사자, 선행한 사람들과 관련된 대담 등의 기획기사를 내길 바란다. 회사마다, 아파트마다 추천을 받아 그들의 선행 등을 기사로 써서 내 보내길 바란다.

▲임 위원= 아파트에 가봐라. 지역 신문은 거의 없다. 중앙지에 삽지로 지역지가 들어올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 지역민들이 중앙지가 전하는 정보에 의존한다. 정보의 편식현상을 빚을수 있다. 주민들이 지역 신문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자면 주민들의 관심사를 찾아 그 쪽에 치중해야 한다. 아파트 중에서 모범 아파트가 있으면 그런 곳을 추천해 시리즈로 내거나 아파트 부녀회, 야유회 등의 활동을 싣는 지역 기사를 발굴하기 바란다.

▲윤 위원장= 인터뷰를 할 때 재미있는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같이 담아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문수산 수필 아파트 관련 문제를 제일일보가 사회적 이슈로 만든 것은 잘 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 이 이야기에 흥분하고 있다.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하는데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몰랐다. 제일일보가 잘 알려줬다.

취업문제를 좀 다뤘으면 한다. 현대중공업 같은 경우 1년에 1천명씩 퇴직한다. 이중 200명이 동구에 남는다. 5년이면 1천명의 노인이 동구에서 일 없이 노는 셈이다. 그러나 59세에 퇴직한 사람들은 노인도 아니고 중장년도 아니고 애매하다. 퇴직자 대우를 못 받는다. 이들을 그대로 두면 사회 불만세력이 될 수도 있다. 요즘 퇴직하는 현대중공업, 미포, 현대차, 화학단지 퇴직자들이 앞으로 4~5년간 또는 70대 전까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대책이 필요하다.

노인계층에 대한 보도도 현장이야기를 위주로 많이 담으면 좋을 듯하다. 일본에서는 이게 문제가 돼서 벌써 책도 나왔다.

▲김한태 편집국장= 제호가 약하다는 점 고민하고 있다. 변화를 모색하겠다. 인쇄상태에 대한 지적도 개선하도록 하겠다. 지역신문이 바로 서야 정보의 편향이 줄어든다는 지적은 지역언론 공동의 과제다. 본지도 가일층 노력하겠다.

글=염시명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