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본궤도
광역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본궤도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1.10.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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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단공 등 사업 추진단 발족 난방비 절감·온실가스 감축 기대
산업단지에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도시에 공급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에너지 순환을 목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절감하고, 기업과 가정은 경제적 이익을 얻으면서 온실가스까지 감축하는 ‘꿩 먹고 알 먹는’ 사업이다.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울산지사에서 ‘광역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사업화를 위한 추진단이 발족됐다. 대학에서 수행하던 연구과제가 현실 적용을 하기 위한 실천적 기구가 출범된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울산시와 산단공EIP사업단이 울산대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총괄 이영아 박사)을 의뢰했다. 미포·온산산단 기업에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중앙집중식 아파트 냉·난방 에너지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현재 기업들은 100~120℃의 온수나 이로 발생된 저압스팀은 제품생산에 적합하지 않아 버려지거나 방치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가정에 공급하면 유용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날 발족한 추진단은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울산시 ▲산단공 ▲울산대학교를 비롯해, 사업수행 가능 기업 ▲에너지솔루션즈 ▲경동도시가스 ▲현대공조, 공공급업체인 ▲SK에너지 ▲삼성정밀화학 ▲태광산업1공장 ▲동부하이텍(이상 매암지역) ▲(주)효성용연2공장 ▲SK케미칼(이상 용연지역) ▲(주)한주 ▲KP케미칼 ▲한화케미칼(이상 석유화학단지) ▲S-OIL ▲고려아연 ▲LS-Nikko 등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앞으로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경제성평가, 사업고시, 실시설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을 협의를 거쳐 수행한다.

연구용역 총괄 울산대 산학협력단 이영아 박사는 “이 에너지순환 사업은 포스코가 버려지는 배열로 온수를 만들어 학교와 공동주택에 공급하듯이 가능성에서 충분하다”며 “시범사업이 시작되면 ‘에코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의 또 하나의 상징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아 박사에 따르면 1단계 시범 열공급 지역 1만1천여 세대에 열원을 공급할 경우 연간 8만7천Gcal로 난방비의 20%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산화탄소 저감량도 연간 2천33tCO2/yr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산업단지와 도시지역간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에너지의 합리적 이용 및 효율 증대와 주거 및 상업지역의 화석연료를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울산시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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