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미국서 쾌속질주
에쿠스, 미국서 쾌속질주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1.10.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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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프리미엄 전략 내걸어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2,283대
현대차가 미국에서 ‘럭셔리카’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제네시스가 닦아논 길을 에쿠스가 질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미국시장에서 신형 에쿠스 판매가 3천대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지난달까지 미국시장 누적 판매대 수는 2천283대. 올해 목표인 2천300대를 사실상 달성한 셈이다.

이는 1999년 출시돼 2009년까지 총 1천730여대를 수출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 11년간의 실적을 단 몇개월만에 앞지른 것이다. 2009년 풀체인지 에쿠스 신형을 발표한 후 지난 2년여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판매추세를 보면 연말까지 3천대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쿠스가 이처럼 미국시장에서 폭발적 시장확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전략’이 적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 디트로이크 모터쇼에서 새 슬로건을 발표했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이 그 것인데 여기에 새 브랜드 전략으로 ‘모던 그리미엄’을 내걸었다. 그동안 저가차 박리다매 전략에서 하나를 팔더라고 제값을 받자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프라다와 디자인을 제휴해 ‘제네시스 프라다’를 제작하는 등 고급화에 공을 들였다. 제네시스는 고급세단으로는 국내 최초로 2009년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서 ‘제대로된 럭셔리카’의 길을 열었다. 또 신형 에쿠스는 지난 6월 미국 제이디파워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신차품질’ 조사에서 신차 12개 차종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신형 에쿠스는 세계 시장에서 고급 자동차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며 “현대차가 지향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은 이제 시작이지만 고지정복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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