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e-머징 아닌 거대시장”
“인도 e-머징 아닌 거대시장”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1.10.13 2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상의, 비엔티 김응기 사장 초빙 ‘인도진출 설명회’
튼튼한 내수기반 ‘안정적’… 인식변화 시급
후방산업·비즈니스 모델 부족 중기에 기회
“인도는 e-머징마켓(잠재시장)에서 벗어나 이미 어라이징(Arising, 떠오른)한 거대시장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아직도 기업들이 e-머징마켓으로 대응하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13일 울산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인도시장 진출 설명회’에 초빙된 (주)비엔티 김응기(사진) 대표의 안타까운 울림이다. 이날 인도시장 진출 설명회에는 울산지역 기업 10여개 기업이 참가해 개별적 관심을 보였다.

김응기 대표는 “인도에는 분명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브릭스(BRICs)라는 말이 나온 2005년에는 e-머징 시장이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벗어나 거대시장이 형성됐다고 확정했다. 이는 13억 인구를 발판으로 튼튼한 내수시장이 형성돼 외부적 환경을 덜 받고 안정적 기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인도는 6.9%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을 정도로 안정적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러한 인도에 대한 설명은 그의 전문가적인 견해에 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인도전문가다. 김대표는 1991년 섬유산업과 관련해 인도에 현지진출했다. 20년간을 인도시장과 함께 한 것. 중소기업청 인도지역 수출전문가, 중진공 수출자문위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IT수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삼성경제연구원(SERI) 인도포럼 시샵으로 2천600여명의 회원과 함께 인도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도시장은 세계 각국의 각축장으로 어떤 산업이든 시장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방산업은 튼튼한 반면 이와 관련된 후방산업이나 유통·비즈니스모델 등은 아직 부족해 중소기업 진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즉 완성차공장에 필요한 부품산업과 이를 조달 연결해 줄 수 있는 선진화된 물류시스템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울산의 경우 주력산업인 자동차, 자동차부품, 조선 등이 유망업종으로 울산지역의 인도 수출 및 투자가 신속히 검토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대표는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개척이 소홀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안타까워했다. “우리가 경쟁하는 일본의 경우 2005년 한국의 삼성, 현대, 두산 등을 배우자는 바람이 불어 인도시장에 관심을 가진 후 현재 1천41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한국이(현재 500여개사) 인도에 먼저 진출했지만 지금은 일본에 추월당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기업이 인도진출에 소홀한 것은 문화 등 이질적인 것에 두려워 하고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며 “이는 단순한 기우일 뿐으로 비즈니스 환경은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영어 하나로 통하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구축돼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인도CEPA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느끼는 한-인도CEPA의 효과가 크다”며 “교역량 증가와 인도진출 등 당양한 방법을 모색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은 타깃을 정확히 정하고 꾸준히 도전하면 시장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설명회를 마친 후 참여기업들로 부터 1:1 맞춤컨설팅을 제공해 호응을 받았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내년 인도시장개척단을 계획하는 등 지역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인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