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충격’ 코스피 패닉
‘美 고용지표 충격’ 코스피 패닉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1.09.0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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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거래일 대비 81.92p 하락 1,800선 와르르
글로벌 경기둔화 국면 회복 기대감마저 없어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고용지표 충격에 직격탄을 맞아 4.39%(81.92p) 폭락하며 1785.83으로 주저 앉았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미국의 침체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또 향후 전망도 미국이나 유럽쪽에 사실상 추가적으로 기대할 만한게 없다는 분석도 작용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1800선이 붕괴되면서 1785.83으로 마감했다. 전거래일 보다 81.92p 빠진 것이다. 지난달 29일 1829p까지 오른 코스피 지수는 엿새동안 오른 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지난 주말(2일) 뉴욕증시가 8월 미 신규고용이 제로(0)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2% 급락한 영향도 받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308억원, 4천361억원을 팔아치웠고, 프로그램 역시 차익거래 중심으로 2천132억원을 매도해 낙폭을 키웠다. 개인이 7천365억원 가량을 매수했지만 힘에 부쳤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매수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며 “증시를 견인할 수 있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1700에서 1900선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지만 국가부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도 여의치 않다. 또 유럽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의 역할도 주목되고 있지만 유로본드 발행에서 한 발 빼고 있어 고질적인 악재의 순환이 연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국제 금 가격이 급등하고 주식시장 대신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투자전략도 안전한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코스닥 시작에서도 2.84% 급락한 480.43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률은 전 거래일 1063.0원보다 5,80원 오른 168.80원으로 마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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