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치료 않으면 자칫 사망할 수도
조기치료 않으면 자칫 사망할 수도
  • 이주복 기자
  • 승인 2011.08.15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뇨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다.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에 자녀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30% 정도이고,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15% 정도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가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비만, 노령, 음주와 같은 식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감염증, 약물 복용 등이 있다. 더불어 술을 많이 먹는 사람에서도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는데, 술은 췌장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슐린의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

당뇨병이 발생하면 각 장기에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당뇨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하니 안먹겠다고 하거나, 인슐린 주사는 한 번 맞으면 계속 맞아야하니 안하겠다고 하는 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급성, 만성 합병증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급성 합병증의 경우는 사망하기 쉬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고삼투압성 고혈당증은 약물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려는 환자에서 혈당이 많이 상승해 심장, 뇌, 콩팥, 소화기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 급성이라는 말과 같이 아주 빠르게 혼수 상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여름과 같이 탈수를 잘 유발하는 계절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지 않으면, 당의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며 합병증이 생길수 있다. 그러므로 혈당이 아주 많이 상승한 경우는 빨리 병원을 방문해 급성 합병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성 합병증의 경우는 급성과는 서서히 진행하기는 하지만, 일단 진행하면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한다. 우리 몸의 장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 피부, 머리, 눈, 치아, 심장, 폐, 혈관, 소화기, 비뇨생식기, 신장, 신경ㆍ근육계, 골ㆍ관절계 등에 모두 영향을 끼친다.

혈당이 증가한다는 것은 혈액내에 포도당, 즉 설탕 성분과 같은 것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혈액이 걸쭉해지게 되면 자연히 찌꺼기가 잘 생기게 되며 동맥경화증 등의 발생이 더 잘 되게 된다. 작은 찌꺼기에도 불구하고 혈관의 직경이 작으면 작을수록 혈액의 흐름에 지장을 더 많이 받거나 막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우리 신체 중에서 직경이 작은 뇌, 심장, 눈, 콩팥 등이 영향을 받게 된다.

혈액의 흐름에 지장이 초래되면,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증, 당뇨병성 망막증과 이로 인한 실명이 발생하게 되며, 당뇨병으로 콩팥이 망가져서 투석을 하는 환자들도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불행을 초래해 삶의 질의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정상 혈당에 가까운 철저한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하므로, 복부 비만을 조절하고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주기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사를 시행하도록 하며, 정기적인 검사와 상태에 따른 경구혈당강하제 및 인슐린 투여로 혈당을 조절해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고, 진행을 억제하도록 해야한다. 당뇨병은 극복할 수 있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