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조절·소식·운동 생활화
발병땐 철저한 관리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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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땐 철저한 관리만이 살 길
  • 이주복 기자
  • 승인 2011.08.1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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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어떤 질환인가?

당뇨병은 그 이름이 말해 주듯이 소변으로 당(포도당)이 나오는 병이다.

이 병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돼 지금부터 약 3500년 전 이집트의 기록이 최초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13세기 중엽 고려 고종때 발간된 향약구급방에 ‘소갈’이라는 말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1960년대까지도 우리나라에는 당뇨병은 매우 드문 병인 줄만 알았고 의료인들 조차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색출검사를 실시하면서 뜻밖에 당뇨병 환자가 많이 발견될 뿐 아니라 실제로 해마다 당뇨병 환자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차츰 알게 됐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1970년대에 2%를 시작으로 점차 증가해 현재는 10% 정도로 보고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OECD 국가 중 11위에서 14위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정상적인 사람의 소변에서는 당(요당)이 나타나지 않는데, 당뇨환자에서는 요당이 나타나는 이유는 피속의 당(혈당)이 정상인 보다 높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위장 뒤쪽에는 췌장이라는 장기가 있는데, 이곳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생성하고 분비한다. 또한 이 인슐린은 췌장에서만 분비된다. 이 인슐린의 작용은 인체의 수많은 세포로 구성된 장기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인 포도당을 세포안으로 밀어 넣어 주는 기능을 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에서는 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이 감소돼 모든 세포들은 필요한 만큼의 포도당의 공급을 받지 못하고 마침내는 굶주린 상태가 된다.

이와는 반대는 세포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포도당들이 혈액내에는 넘쳐나게 된다. 이렇게 남은 당이 콩팥을 통해 넘쳐 나오게 되며, 이러한 당을 소변으로 배설하기 위해 수분이 함께 빠져 나오게 된다. 이로 인해 요당이 생기며, 수분의 배설이 과도해져서 탈수증상이 동반된다. 환자들은 빠져 나간 포도당과 수분을 보상하기 위해 물과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결국 당뇨병의 특징적인 3가지 증상인 ‘다음, 다뇨, 다식’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당뇨병의 기준은?

①공복 혈장 포도당 값이 126 ㎎/㎗ 이상.

②임의로 측정한 혈장 포도당 값이 200 ㎎/㎗ 이상이고 다뇨, 갈증, 체중감소 등 전형적인 당뇨 증세가 있는 경우.

③75g 경구당부하검사상 2시간 혈장 포도당 값이 200 ㎎/㎗이상인 경우.

④당화혈색소 6.5%이상.

그러나 이것은 당뇨병의 진단을 위한 기준이며, 이 수치 이하라고 해서 정상인 것은 아니다.

그러면 혈장 포도당 수치가 얼마일 때 정상이라고 할까? 정상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복 혈장 혈당 100 ㎎/㎗ 미만이고, 75g 경구당부하 검사에서 2시간 후 혈장 혈당이 140㎎/㎗ 미만인 경우 정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정상혈당과 당뇨병의 진단기준 사이에는 차이가 생기게 되는데, 공복혈당이 100~125 ㎎/㎗ 이거나, 75g 경구당부하검사상 2시간 혈장 포도당 값이 140~199 ㎎/㎗ 인 경우는 어떤 상태일까. 전자의 경우를 공복혈당장애(impaired fasting glucose)라고 하며, 후자의 경우를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라고 이야기하며, 당뇨병의 전단계이며, 향후 당뇨병의 진행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 5.7~6.4% 의 경우도 고위험군으로 매년 공복혈당 및 당화혈색소를 측정해야 한다.

실제로 이러한 사람은 정상인에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5~8배 증가해 1년에 1~9%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며, 협심증과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상 증후군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그래서 당뇨병으로의 이행을 예방하고, 심장질환이나 대사성 증후군과 같은 질환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 체중 조절,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같은 생활 습관의 조절이 필요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약물치료도 병행하게 된다.

●혈당 검사는 언제부터 하는가?

혈당 검사는 40세 이상의 성인이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서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당뇨병의 위험인자는 무엇일까?

①과체중(체질량 지수 23 kg/㎡ 이상)

②직계 가족( 부모, 형제자매)에 당뇨병이 있는 경우.

③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의 과거력.

④임신성 당뇨병이나 4 kg 이상의 거대아 출산력.

⑤고혈압(140/90 mmHg 이상, 또는 고혈압 약제 복용)

⑥HDL 콜레스테롤 35 ㎎/㎗ 미만 혹은 중성지방 250 ㎎/㎗ 이상.

⑦인슐린저항성(다낭난소증후군, 흑색가지세포증 등)

⑧심혈관 질환 (뇌졸증, 관상동맥질환 등)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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