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보약과 오장육부의 관계는?
아이들 보약과 오장육부의 관계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1.08.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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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 살려 질병으로부터 補
튼튼한 아이와 달리 허약아를 가진 부모들은 특별한 관심을 갖고 건강하게 만들어 보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데 이때 어머니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약일 것이다.

허약한 아이란 뚜렷한 병명이 없으면서 기능적으로 약한 아이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약한 부분이 전신적일 수도 있고 부분적일 수도 있다. 또 엄마나 아빠가 허약했거나 임신 중에 섭생을 잘 하지 못해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허약아일수도 있고, 튼튼하게 정상적으로 잘 출생했지만 생후 잦은 질병이나 혹독한 환경 때문에 허약해진 후천적인 원인일 수 도 있다.

보(補)라는 것은 부족한 것을 채워준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신체의 어떤 장기 또는 어떤 부위의 기능이 약해져서 일어나는 증세에 도와주고 강화해주고 조절해주고 뒷받침 될 목적으로 쓸 수 있는 약이 보약인데 질병의 예방의학적인 면에서는 더욱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의서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위대한 의서 중에 하나인 ‘황제내경’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쳐도 대개는 허약하지 않으면 병이 들지 않는다” “춥거나 덥거나 하더라도 몸이 허약하지 않으면 병이 들지 않는다” “병이 침입하는 것은 반드시 그 기가 약한 때문이다”

이 말은 정기(저항력, 면역력)가 허약하면 병이 침입할 수 있으며 체질을 허약하게 방치하는 것은 병이 침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한방의학이 인체를 보는 지혜와 중요한 관점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다.

즉 병이 나면 그 병균을 찾아서 사멸시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완벽하게 만들어진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더 살려서 스스로의 힘으로 사기(병균)을 이겨내게 끔도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물론 바이러스나 세균을 직접 멸균시키거나 침입을 강제로 막는 방법도 있지만, 실제로 보약으로 면역을 기르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와 결과를 만들 때도 많다.

보약을 먹이기 시작하는 시기는 첫돌 전후로 돌 보약을 필두로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물론 허약도나 생후질병의 노출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기능이 약해지게 되고, 생후 한 돌이 지나면서 급격히 저항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래서 이때 즈음이면 첫 보약을 먹이는 시기로 적당하다.

그러나 보약도 필요할 때 먹이는 것이지 진맥도 하지 않고 함부로 먹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체질감별이 잘못될 경우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나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소화기계 허약아는 편식 급체 멀미 소화장애 구토 복통 설사를 자주하고, 호흡기계 허약아는 잦은 감기 기침 편도선 비염 천식 아토피를 자주하고, 신경정신계 허약아는 잘 놀라 울거나 밤에 잘 깨고 잘 못 잠들거나 수면장애가 있을 수 있고, 근골격계 허약아는 쥐가 잘나고 쉽게 피로함 자주 삐고 넘어지는 경향이 있고, 비뇨생식기계 허약아는 잦은 소변 야뇨증 아침에 눈 주위가 붓는 등이 있을 수 있다.

아이 때의 건강상태는 평생 지속될 수 있고, 어린이들은 저항력이 약해 다른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스스로 자기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므로 허약한 점이 있어도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의 부모님의 자상한 관찰이 꼭 필요하다.

< 서창훈 키즈쉬즈한의원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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