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지친 우리아이
맞춤형 약재로 기운 재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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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약재로 기운 재충전
  • 이주복 기자
  • 승인 2011.08.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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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사계절 가운데 가장 건강을 지키기 힘든 계절이다. 덥고 습한 기후 때문에 금세 건강을 잃기 쉬운 탓이다. 여름철 어린이들이 주로 복용하는 보약들은 주로 기운과 진액을 보충해주는 것들이 많이 있다. 여름철 어린이 보약에 대해 키즈쉬즈한의원 (구. 키즈맘한의원) 대표원장 서창훈 한의학박사에게 자세히 들어본다.

●보약(補藥)이란?

한의학에서는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이것을 병증이라고 보며, 정기가 허한 경우에 더욱 큰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질병을 미리 예방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데, 보약은 몸의 허한 부분을 보해주며 음양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게 도움을 주고 있다.

보약이란 물질대사를 왕성하게 하며, 생체의 반응성을 높임으로써, 그 기능을 바로 잡는 것과 함께 인체의 기능을 좋게 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약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서의 보약은 단지 허약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며, 넓은 의미로 보면 인체의 생리기능을 조화시켜 주는 기능을 가진 약으로 볼 수 있는데, 허약한 부분을 보충하며 주는 것과 과잉 항진된 기능을 제어하고 감퇴시켜 주는 것을 포괄하는 약을 말하는 것이다.

보약을 복용하게 되면 식욕이 당기고, 피로가 없어지며, 생활에 생기가 돌고, 능동적인 생활을 하게 되며, 그밖에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한 면역물질이 생성돼, 결국 체내에서 저항력을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사람은 원래 선천적으로 아주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태어날 때부터 허약한 사람도 있다. 또 선천적으로 건강하게 잘 태어났더라도 자라는 동안 불균형한 영양섭취나 불규칙한 식습관 및 스트레스 등으로 여러 가지 질병에 걸려 허약해 질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빨리 보를 해 줌으로써 건강을 되찾게 해야 한다.

●보약의 종류와 사용방법

1)체형별 처방법

①비만형: 비만한 사람은 몸 안에 불필요한 물질(한방에서는 주로 습담이라고 칭한다)이 쌓여서 오장육부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대사가 순조롭지 못해서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하며, 주로 체내의 기혈순행을 원활하게 하는 보약을 처방한다.

②마른 형: 평소 많이 먹는데도 마른 경우가 있는데 한방에서는 열이 많거나 몸의 구성성분인 음(陰)혈(血)이 부족한 경우와 여러 가지 대사이상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로 위의 증상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응용한다.

2)증상별 사용법

①기허: 권태가 쉬우며 말하기도 싫어하고 움직이기조차 귀찮게 여기며 숨이 미약하고 땀을 잘 흘리는 경우에 기(氣)를 보하는 약을 군(君)(한방에서는 약의 주된 작용목적에 해당되는 약을 군약이라 칭한다)으로 사용한다.

②혈허: 안색이 누렇고 말랐으며, 손톱 발톱 입술이 창백하고, 머리가 무겁고 어지럼증이 잦으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 심장이 잘 두근거리는 경우에 혈(血)을 보하는 약을 사용한다.

③양허: 허리이하의 아랫부분이 차다고(寒冷)느끼고, 허리와 무릎이 마르고 약하며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고, 설사를 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에 양(陽)을 보하는 약을 사용한다.

④음허: 몸이 마르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며 피부가 몹시 건조하고, 작은 일에도 잘 놀래며 잠이 잘 안 오고 잘 때 땀을 흘린다던지 기침을 잘 하는 경우에 음(陰)을 보하는 약을 사용한다.

3)계통별 구별법

①운동신경계: 식욕부진, 안색이 윤택하지 않고 자주 어지러워하며, 코피가 잘나고 부분적으로 쥐도 잘 나며, 손톱 발톱의 발육상태가 나쁘다. 피로를 풀어주고 근육계통을 보하는 약으로 다스린다.

②정신신경계: 안색이 창백하고 다소 푸른색을 띄고, 잘 먹지 않고 손과 발끝이 굵고 짧다. 또한 자주 놀라고 무서움을 잘 타며 불안, 초조, 신경질을 잘 낸다. 이땐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정신력을 높여주는 약을 쓴다.

③소화기계: 식욕부진 편식 오심 구역이나 구토, 자주 체하고 입 냄새가 심하며 소화불량 설사나 변비 등의 대변증상을 호소한다. 쉽게 피로를 느끼며 무기력하다. 이는 비위를 다스려서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줘야 한다.

④호흡기계: 잦은 감기와 쉽게 발열이 나며 기침을 자주 하며 특히 야간이나 새벽에 심하게 한다. 재채기와 맑은 콧물을 자주 흘리거나 코가 잘 막힌다. 외부의 기후에 민감하다. 특히 폐기 능을 강화하고 호흡기를 보강하는 처방을 해야 한다.

⑤비뇨 생식기계: 소변이상 배뇨곤란 소변줄기가 힘이 없고 가늘다. 자고 일어난 아침에 눈 주위가 붓고, 무릎이 아프다고 하거나 여아에게서는 심하게 손발이 차다. 신기를 보하고 자궁이나 방광계통을 도와줄 약을 사용한다.

●소아와 아이들에 적절한 보약

군것질을 주로하고 밥을 먹지 않는 어린이, 각종 유행성 감기에 잘 걸리고 감기를 앓고 난 후에도 열이 없는데 기침을 연발하며 오랫동안 치료가 안 되는 어린이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주로 혈과 음을 도와주는 보약이 좋다.

이런 보약들은 보혈(혈액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작용)효과를 얻을 수 있어 어린이의 체력 보강을 위한 보약으로 좋다.

그러나 전신기능을 보다 원활하게 해주고자 할 때는 부족한 기능을 도와 줄 수 있는 약물을 더해 복용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약도 반드시 전문한의사의 진맥을 통하여 음양기혈을 감별한 후에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보약을 쓰는데 주의할 점

1.감기나 편도선염으로 열이 많이 난다거나 여러 감염증상이 있을 때 먼저 급성병을 완화시킨 후에 보약을 쓴다.

2.소화기 계통이 허약해 조금만 과식을 해도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증세가 있으면 먼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으면서 소화기계를 치료하는 약이 포함된 보약을 복용시켜야 한다. 아이의 소화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약을 먹인다면 약의 흡수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화기는 더욱 약해지고 전신적인 허약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약효가 잘못 알려진 상식

①숙지황과 무: 한약을 복용할 때는 무를 먹으면 머리털이 희어진다고 하는데 연구결과 사실상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②보약과 돼지고기 닭고기: 많은 지방이 분포돼 있어 약물을 복용할 때 약물의 유효성분과 배합되어 효능을 약화시키거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지만 과하게 먹지 않는다면 큰 무리는 없다.

③찬 음료와 보약: 보약을 투여할 때 찬 맥주, 빙수, 청량음료 등을 먹는다면 몸을 차게 만들어 인체의 기능이 저하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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