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빈번로 짝퉁카메라 왠말
대형사고 빈번로 짝퉁카메라 왠말
  • 신영주 기자
  • 승인 2011.08.03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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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벨리 진입로 가짜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양산시 예산 핑계 대책마련 뒷짐 비난 자초

경남 양산시가 두 차례 대형 사고를 기록한 에덴밸리 진입도로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며, 단속이 안되는 일명 ‘짝퉁카메라’를 설치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또 양산시가 해당도로에 특수브레이크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 출입을 통제해야 함에도 미부착 차량인 에덴밸리리조트 통근차량은 허가를 내줘 빈축을 사고 있다.

양산 에덴밸리 진입도로는 2008년 11월경 쌍용자동차 직원들을 태운 버스가 내려오다 추락해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올해 3월 26일 버스 사고로 32명의 사상자가 생기는 사고가 나 두 차례나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 바 있다.

대형 사고가 잇따르자 양산시와 양산경찰서, 에덴밸리리조트 등은 뒤늦게 도로 양측에 초소를 설치하고 화물차량(차량 중량 2t, 통과 높이 2.5m 이상)과 특수브레이크를 장착하지 않은 15인승 이상 승합차·버스의 통행을 막기로 하는 한편, 도로에 과속방지를 위한 시설의 추가 설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양산시와 양산경찰서는 이 도로에 무인과속단속카메라 2기를 추가로 설치했는데,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는 도로에 실제 단속이 돼야 할 카메라를 설치해야 함에도 예산을 핑계로 단속도 되지 않는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무인과속단속카메라는 경찰소관이라 행정안전부 지침과 규정상 대당 3천만원에 이르는 카메라에 대한 예산지원을 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행도로교통법에는 시장 등 자치단체장도 무인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가 가능토록 명문화돼있으며 현재 경기도내에선 100여기가 넘는 무인과속단속카메라를 지자체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산시가 특수브레이크가 장착되지 않은 에덴밸리리조트 25인승 통근 버스에 대해 운행 허가를 내준 것으로 확인돼 이 또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현재 해당도로를 공동 통제하고 있는 양산경찰서는 이 차량에 대해 운행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 양산=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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