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프로축구 최초 400승 금자탑
울산현대, 프로축구 최초 400승 금자탑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1.07.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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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진호 연속골… 강원FC에 2:1 짜릿한 역전승
울산 현대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K리그 첫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울산은 지난 16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8라운드 강원 FC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신욱과 이진호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골을 터뜨린 김신욱과 이진호는 모두 교체로 투입돼 자신의 역할을 120% 다했다. 특히 이진호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5분 만에 단 1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넣었다.

울산은 지난 13일 리그컵 결승 부산 전과 같은 베스트11로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이용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세트피스를 통한 고공 플레이로 강원의 수비를 압박했다.

그러나 전반 10분이 넘어서면서 경기 양상은 팽팽한 접전으로 치러졌다. 울산과 강원 모두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을 벌였다.

울산은 전반 20분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발목이 좋지 않은 강진욱을 대신해 김신욱이 투입됐다. 김신욱은 최전방에 나섰고 설기현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울산은 전반 33분과 전반 36분 각각 설기현과 고창현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유현에게 잡히고 말았다.

득점 기회를 놓친 울산은 전반 38분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정운이 자크미치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슈팅을 수비수 이재성이 태클로 막아냈으나 볼이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8분 김신욱이 그림 같은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신욱은 아크 정면에서 최재수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후 곧바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은 후반 중반 들어 리그컵 결승전을 치른 체력 부담이 따랐는지 기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에 볼 소유시간을 오래 갖고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의 간격을 넓히는 등 지능적으로 경기의 속도를 떨어뜨렸다.

강원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빠른 공격을 시도했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골은 울산이 터뜨렸다. 이진호가 설기현의 패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울산은 이후 강원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2-1 승리를 잘 지켜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K리그 통산 400승 290무 301패를 기록했다. K리그 팀 최초로 400승을 이뤘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7승 4무 7패로 중위권으로 뛰어 올랐으며 올 시즌 강원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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