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4년만에 리그컵 정상 ‘우뚝’
울산현대 4년만에 리그컵 정상 ‘우뚝’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1.07.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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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현·설기현·강진욱 릴레이골 3대2 승리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4년 만에 리그컵 정상에 올랐다.

울산은 13일 오후 7시 문수구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러시앤캐시컵 2011’ 결승전에서 고창현, 설기현, 강진욱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2007년 삼성하우젠컵에서 우승한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김호곤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경험했다. 2000년부터 3시즌 동안 부산을 지도한데 이어 2009년부터 울산을 맡은 김 감독은 그동안 정상에 오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부산은 양동현의 2골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맹추격해 1골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울산은 고창현, 설기현, 강진욱이 나란히 골을 기록했지만 특히 눈에 띈 것은 2번째 골의 주인공 설기현이었다. 설기현은 이날 전까지 2골(4월20일 리그컵 강원전·5월22일 리그 성남전)을 기록 중이었는데 모두 페널티킥 골이었다. 올 시즌 첫 필드골을 리그컵 결승전에서 터뜨렸다.

11골을 기록하면서 리그컵 득점왕에 오른 김신욱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팀의 3번째 골을 도우면서 ‘리그컵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홈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김호곤 감독의 철학처럼 선수들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높은 볼 점유율로 부산을 압박했다.

울산이 공세를 펼친 가운데 전반 38분 고창현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설기현이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을 2-0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울산은 후반 11분 김신욱이 역습 기회에서 하프라인서부터 맹렬히 돌파한 이후 쇄도하던 강진욱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고 강신욱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부산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6분과 32분에 양동현이 연속 2골을 기록하면서 턱 밑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울산에 무릎을 꿇었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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