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희곡, 거창국제연극제 오른다
울산 희곡, 거창국제연극제 오른다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8.04.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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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作 ‘아사날 엇디하릿고’‘눈섬의 노래’
지역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박용하씨의 울산을 배경으로 한 희곡 두 편이 울산 극작가의 작품 중 최초로 거창국제연극제 경연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거창국제연극제 국내 경연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처용설화를 소재로 한 ‘아사날 엇디하릿고’와 천연기념물 제65호 목도를 소재로 한 ‘눈섬의 노래’

극단 울산에 의해 출품 된 ‘아사날 엇디하리고’는 작가인 박용하씨가 직접 연출을 맡아 지난해 제4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에서 금상과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을 뮤지컬로 재 창작했다.

신라향가와 전통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아사날 엇디하릿고’는 처용설화의 처용을 국운이 쇠퇴하고 있는 신라의 성골 귀족에 대적하다 혁명에 실패한 비운의 혁명가로 그려냈다.

‘눈섬의 노래’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극단 세종컴퍼니씨어터 ‘혼’ (대표 김태훈)에 의해 출품된다. 이 작품은 연극만의 독창적인 자리를 찾고 연극성의 회복을 위해 서울 대학로에서 개최되는 100만원 연극공동체 페스티벌 작품으로 선정돼 다음달 21일 서울 대학로 블랙박스 씨어터 (구 바탕골 소극장)에서 막이 오른 후 거창국제연극제에 출품된다.

울주군 온산읍 방도리에 소재한 천연기념물 제65호인 목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2006년 제9회 울산연극제에서 공연된 ‘목도’를 작가인 박용하씨가 직접 각색했다.

인간성 상실 속에서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주인공을 통해 아름다운 목도를 노래하는 이 작품은 울산방언과 질퍽한 사투리로 희곡이 쓰여졌다. ‘눈섬의 노래’에는 삶의 순수를 갈망하는 상징성으로 멸치후리치기가 등장하는 등 춘도섬, 동백섬 등으로 불렸던 목도의 역사와 상록수림과 동백나무 등 목도의 아름다움 표현하는 장면등 목도의 널리 알리는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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