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몽준, 빅매치 이뤄지나
박근혜-정몽준, 빅매치 이뤄지나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04.1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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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빠진 당권향배 주목… 조기전대 주장도


이번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떠올랐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낙선하고 친박 세력의 급부상으로 향후 한나라당의 당권장악에 대한 향배가 세인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당체제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조기에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새 지도부가 구성돼 원구성을 마치고 새 국회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든 예정대로 7월에 전대가 열리든간에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간의 ‘빅매치’가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미 오래전부터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측 좌장으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무성 의원은 “한나라당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박 대표가 어려워진 한나라당을 바로잡아야 한다. 당원들이 그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원로급인 서청원, 홍사덕 전 의원도 여기에 공감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를 맹비난하면서 “한나라당을 꼭 다시 바로잡겠다”고 언급한 것도 당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강창희 전 의원과 김학원 의원이 모두 이번 총선에서 낙선함으로써 친박측 내에서는 박 전 대표 외에 당권에 도전할 만한 인물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현재 당권의 향배는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이(친 이명박)측 내부에서는 대선 직전 입당한 정몽준 의원의 이름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미 이번 선거 과정에서 7월 전당대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해 둔 상태이다.

친이측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차기 당권과 관련한 정몽준 의원의 부상 가능성에 대해 “객관적으로는 그런 여건이 형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 다른 중진 의원도 “정몽준을 추대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는 카드”라고 동의했다.

하지만 정 의원에게는 당에 별다른 뿌리가 없다는 약점이 있다. 친이측 핵심 소장파의원은 “당 선거라는 것이 일반 선거와는 다르다”면서 “기본적으로 여전히 한나라당은 민정계가 다수다. 그 뿌리가 없이 당권을 가지는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막후에서 거중조정 역할을 해왔던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움직임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결과 나타난 민심을 반영해 이 부의장이 박 전 대표측과 차기 당권 문제를 깊이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과 정몽준 의원을 대타로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혼재하고 있다.

/ 윤경태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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