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반세기 먹여 살릴 ‘신항’
울산의 반세기 먹여 살릴 ‘신항’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1.06.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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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배후단지·남측 민자부두 건설 순항
2015년까지 3조5천억원 투입 1단계 완공
동북아오일허브 구축 경제효과 44조4천억
▲ 울산신항 항만배후부지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1단계 사업 배후부지인 이 사업장은 1분에 한 대 꼴로 덤프트럭이 드나들며 44만1천m²의 바다를 매워가고 있다. 최영근 기자
울산신항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2001년 전국무역항기본계획에 고시된 이후 10년만의 성과다. 2020년까지 앞으로 9년은 더 가야 하지만 이미 반환점을 돌아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28일 울산시 남구 용연 앞바다, 울산신항 북항 항만배후단지 조성공사현장에는 1분에 한 대 꼴로 토사를 실은 덤프트럭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총 44만1천m²의 광활한 바다를 덤프트럭 40여대가 하루 13번씩 왕복하며 육지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이 배후단지는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4년 5월 완공계획이다.

지난 12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앞바다, LS니꼬 동제련은 울산신항 남측 민자부두 9개 선석 중 6번 선석 첫 개장식을 가졌다. 본격적인 울산신항 남항시대를 연 이 부두를 시작으로 올해말까지 5개 선석 정도가 추가로 개장될 예정이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그동안 사업자 선정에 애로를 겪었던 2번 선석까지 현대오일뱅크가 투자자로 나서 전체 선석의 짜임새가 맞춰졌다.

이처럼 울산신항은 처용암이 있는 온산항 진입 제3항로를 중심으로 북항과 남항으로 나눠 개발되고 있다. 북항쪽은 2009년 컨테이너터미널이 완공되면서 북항시대의 시작을 먼저 알렸다. 현재 매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항만배후단지는 북항개발 1단계로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의 전초전 성격이기도 하다.

동북아 오일허브는 총 69만9천m²를 매립해 2천80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을 짓는 것이다.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데 1단계는(900만~1천만 배럴) 북항 항만배후단지 해상 앞쪽에, 2단계는(1천800만~1천900만 배럴) 남항 민자부두 옆에 구축된다. 현재 1단계는 사업계획이 확정돼 2015년까지 완공계획으로 있고, 2단계는 아직 계획 중이다. 울산신항 1단계가 마무리되는 2015년까지 3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울산항만공사 이채익 사장은 “울산신항은 ‘제2의 개항’과 같다”며 “울산의 바다는 땅 보다 훨씬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울산신항은 국가가 수립한 전략적 액체물류항이다. 이와 함께 울산항의 기능을 일부 수용하거나 새로운 선석을 만듬으로써 배후의 산업단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디자인됐다. 또 철도수송이나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의 연결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제적 이득은 따질 수 없지만 울산시가 발주한 ‘오일허브항 구축에 따른 연관산업 경제효과 용역’에 따르면 2060년까지 44조4천억원의 경제효과와 36만6천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향후 울산의 반세기를 먹여 살릴 ‘희망’을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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