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태워 돈 벌고 환경 살린다
쓰레기 태워 돈 벌고 환경 살린다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1.06.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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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성 ‘고효율 에너지 회수시스템’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
비닐 등 처치곤란한 쓰레기를 태워 돈을 버는 기업이 있다.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주)유성(대표 류해렬)은 27일 ‘공랭식 연소기와 복합후처리장치를 결합한 고형연료제품 고효율 에너지 회수시스템’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폐비닐을 태우는 데 유독성 가스를 환경기준 이하로 처리해 배출하는 보일러다. 보일러에서 생산되는 스팀은 이웃한 한국제지에 공급해 돈도 번다. ‘꿩 먹고 알 먹는’ 기술이다.

(주)유성에 따르면 이 에너지 회수시스템은 지난해 7월 파일럿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6개월 간 시험가동을 거쳐 올해부터 스팀을 한국제지에 공급했고, 이번에 ‘녹색기술 인증’을 받으면서 신뢰성 있는 기술로 공인받은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6월 기준 녹색기술 인증은 329건, 녹색사업 인증은 10건, 녹색전문기업 인증은 38건이다. 울산에서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기업은 (주)유성이 유일하다.

(주)유성 창고에는 폐비닐 등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폐비닐은 태울 수 있는 일정 규격 고형연료로 가공된다. 이 고형연교를 태우면 1천400도까지 뜨거운 기체가 발생되는 데, 이 기체를 직접 사용하면 설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상승하는 기체에 외부공기를 주입해 식히게 된다. 공랭식이다.

식혀진 기체는 물을 끓이고 스팀을 발생시킨다. 이 스팀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한국제지에 공급된다. 물을 끓인 기체는 3단계 후처리 과정을 거친다.

비닐 등을 태운 기체는 질소산화물, 산성가스, 다이옥신 등을 포함하고 있는 데 단계적으로 처리한다. 처리기준은 환경부 배출허용치 50% 이하로 맞춰져 있다.

이 에너지 회수시스템은 1일 25~45t의 고형연료를 태워 약 220~290t의 스팀을 한국제지에 공급한다. 한국제지는 연간 30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와 연 2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류해렬 대표는 “이번 녹색기술 인증으로 폐자원을 에너지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폐자원의 열회수 및 이용률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순수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과 곧바로 사업화 또는 상업화 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 기존 시스템과의 차별성과 독창성을 지닌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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