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산 기슭 최고급 장례시설 조성
정족산 기슭 최고급 장례시설 조성
  • 김한태 기자
  • 승인 2011.06.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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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큰 사업장 어디서 어떻게 <7>울산하늘공원
내년 9월 개장목표 예식장·진입로 공사 한창
울주군 삼동면 정족산 북쪽 기슭에서는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장례식장을 만드는 사업이 한창이다. 장례식장 터 고르기와 함께 이곳까지 이르는 도로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8년전 종합장사시설 입지로 결정된 뒤 여러 절차를 거쳐 본격공사에 들어간지 이제 2년째다.

이 공사는 종합건설본부가 진행하는 진입로와 복지여성국이 맡은 장례식장으로 나뉜다. 모든 시설은 내년 8월말 완공된다.

지난 2년간은 진입로 개설에 치중했다. 보은골을 따라 올라가는 가파른 도로는 길이 5.6km 너비 10~16m로 개설됐다.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보삼마을을 지나간다. 아직 포장이 안돼 있다. 정신걸설이 공사를 맡아 도로공정만 52%다. 본래 찻길로만 구상됐으나 인근 주민과 걸어 다닐 문상객을 위해 인도를 개설한다.

앞으로 길 양쪽에 숲이 우거지면 숲 터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4월 완공되며 도로공사비는 270억원이다.

장례식장인 ‘울산하늘공원’이 들어설 곳은 해발 480m 지점이다.

공정 18%로 이제 기초 파일 및 옹벽공사를 마쳤다. 현장에는 커다란 돌무더기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눈길을 끈다. 구르는 돌이라고 전석(轉石)이라 부른다. 돌 모양이 아름답고 돌 더미 아래에서 물이 흐르는 특이한 지형이다. 모든 공사는 이 돌을 보호하고 조화롭게 꾸미는데 치중한다.

하늘공원 위치는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15-22 일원이다. 부지 면적은 9만8천㎡이다. 이곳에 10기의 화장로, 장례식장, 위패봉안소 등이 들어선다. 그리고 수목장과 잔디장을 치를 자연장지 3만㎡가 별도로 조성된다. 상원종합건설이 공사를 맡았다. 총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포함 300억원이다.

울산시는 하늘공원은 국내 최고수준을 넘어 세계적인 장례식장으로 꾸밀 구상이다. 이곳의 시설 개념은 ‘자연 속의 경건함’으로 요약된다. 영원으로 돌아가는 존재나 보내는 사람이 자연 속에 위안을 받고 경건한 분위기를 갖추도록 한다.

하늘공원은 울산시가 님비현상에 부딪쳐 종합장사시설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던 2003년 삼동면민들이 스스로 유치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빛을 봤다. 내년 9월 개장한다. 김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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