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선수 맞대결
형제 선수 맞대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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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출범 이후 두 번째
21일 동천체육관 모비스 산드린·오리온스 이동준

프로농구 출범 이후 두 번째로 형제 선수 맞대결이 펼쳐진다.

21일 오후 7시부터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대구 오리온스 전에서 싸울 모비스 에릭 산드린(29.202.1㎝)과 오리온스 이동준(27.198㎝)이 그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나온 형제 선수는 이번 산드린 형제가 네 번째다. 이흥섭(전 원주 TG)-규섭(서울 삼성), 박성배(전 삼성)-성훈(삼성), 조상현(창원 LG)-동현(부산 KTF) 형제가 함께 코트를 누볐는데 이 가운데 형제 맞대결을 한 것은 조상현-동현 형제가 유일하다.

특히 이번처럼 한 쪽은 외국인 선수, 동생은 국내 선수로 싸우게 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 더 관심이 쏠린다. 대니얼이라는 미국 이름을 갖고 있던 동생이 2006년 귀화하면서 이런 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형이나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BL 무대를 밟은 동생은 첫 대면부터 양보할 수 없는 대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나란히 9위와 10위에 처진 팀 사정이 ‘형제애’보다는 ‘승부욕’을 먼저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드린은 KBL 데뷔전이었던 18일 동부와 경기에서 11점, 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골밑에서 파워가 부족했고 기록도 기대 이하였지만 첫 경기라는 정상이 참작됐는데 두 번째 경기부터는 뭔가 보여줘야 할 입장이다.

이동준은 최근 4경기에서 평균 18.8점, 7.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승세지만 팀이 최근 16경기에서 1승15패라는 참담한 성적에 그치고 있어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이날 9위 모비스에마저 지면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져 일찌감치 최하위로 굳어질 수도 있는 처지다.

산드린은 첫 경기를 마치고 “동생과 대결인 다음 경기에서는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이동준 역시 “형과 좋은 경기를 해 보이겠다”고 맞섰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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