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 K-리그 승격포기 공식 통보
미포조선, K-리그 승격포기 공식 통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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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변화없다” 우승 자격도 포기… 2009년도 기약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라 K-리그 진출 기회를 얻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이하 미포조선)이 내셔널리그 연맹에 승격포기를 공식 통보했다.

미포조선 구단은 20일 “올해는 K-리그 승격 자격을 포기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이러한 입장이 담긴 공문을 지난 18일 연맹에 우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미포조선의 내셔널리그 잔류 방침으로 2008년 시즌에는 신생팀 천안시축구단과 김해시청 실업축구팀이 새로 합류, 전체 14개 팀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포조선은 올 시즌 초반에는 “프로로 승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우승을 확정지은 뒤에는 K-리그 승격시 선수 확보 어려움과 연고 이전, 챔피언결정전 파행, 재정 마련 등의 문제점을 두고 논의를 벌인 결과 승격 포기로 가닥을 잡았다.

연맹은 미포조선의 이 같은 방침에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K-리그 승격 포기 재검토까지 요청했으나 미포조선은 입장에 변화 없이 승격 포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전성우 미포조선 사무국장은 “내년 승격이 불가능하다는 우리 구단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올해 우승 자격도 포기하기로 했다. 내년에 다시 우승해 2009년에 승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미포조선의 K-리그 승격 포기로 지난해 고양 국민은행에 이어 2년 연속 승격팀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격제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불가피해지는 동시에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미포조선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복 연맹 부회장은 “오늘 중으로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정식으로 공문을 접수받지 못했다”면서 “공문을 접수하면 내년 1월 열릴 결산이사회를 통해 승격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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