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공정 27%… 분양에 공들여
현 공정 27%… 분양에 공들여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1.06.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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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6천㎡ 규모 산업·관광·물류 거점도시 기대
KTX경제권사업 연계 울주 서부권 중심 급부상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이 울산 교통문화의 일대혁신을 가져왔다면 울산역 역세권 개발사업은 도시 균형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울산도시공사는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교동리 일원 88만6천373㎡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역세권 개발사업이 현재 27%의 공정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총 5천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3년까지 1단계 사업이, 2016년까지 2단계 사업이 계속된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울산 역세권 개발사업은 국토부가 추진하는 KTX 경제권 개발사업과 무관하지 않다. 다른 지역 역세권과 함께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역세권을 형성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된다.

또 단순한 택지개발 차원을 넘어서 산업·관광·물류 등 거점지역의 경제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영세한 지역 역전(驛前) 개발의 규모로 진행되지 않고 국가사업인 경제권 개발사업과 맞물려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가지고 마련된다.

울산의 역세권 개발사업은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중구와 남구, 동구의 경우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통하지 않고는 개발 가용 토지가 없을 만큼 개발이 이뤄졌으며 북구의 경우 다양한 개발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울주군의 서남부권은 아직 개발의 여지가 많은 편이며 경부고속전철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울산역을 중심으로 서부권 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NIST, 대우버스, 2차전지사업, 각종 산업단지가 울산역에 인접해 있어 울산의 산업수요가 서부권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시점에 역세권은 경제발전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는데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울산 서부권에 신도시가 하나 생겨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다.

역세권에는 공공용시설, 주상복합용지, 일반상업용지, 학교용지 등 다양한 기능으로 분류돼 분양된다. 그러나 개발계획 초기부터 역세권역이 너무 좁다는 아쉬운 점이 지적됐다. 같은 역사 규모의 천안 아산역은 330만㎡ 규모로 울산보다 4배나 크다. 울산의 역세권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문화재 분포가 넓었고 철도를 사이에 두고 나눠져 집단화되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역세권 개발용지 분양은 아직 순조롭지 않다. 지난달 마감된 1차 분양 결과 전체 10만1천562㎡ 27필지 중 3만541㎡ 5필지를 분양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측은 “이 같은 분양 결과에 대해 당장 다급해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기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제조업이 활기를 띄게 되고 일자리가 늘어 인구가 몰려들면 용지 수요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말 국토부가 울산역의 복합환승센터를 ‘복합환승센터시범사업’으로 지정함으로써 교통수단간의 중심 역할과 상업·문화·업무시설들이 어우러진 고밀도 복합개발이 이뤄지게 돼 이 사업이 진행되면 본격적인 수요가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공사 이효재 사장은 “역세권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2016년부터 울산의 서부권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며 “역세권은 앞으로 문화·경제·의료 등의 기능을 갖춰 울산의 부도심 역할을 충분히 담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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