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합 불교 발전 적극 노력”
“대중화합 불교 발전 적극 노력”
  • 신영주 기자
  • 승인 2011.05.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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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신임주지에 원산스님 임명… 차기 선출문제 일단락
양산 영축총림 통도사 신임 주지에 원산 스님이 임명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달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집무실에서 신임 통도사 주지 원산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차기 주지선출 문제로 지난 한 달 여간 내홍을 겪은 통도사 사태도 일단락됐다.

자승 스님은 “지난 한 달 여간 통도사 신임 주지 선출 문제로 산중 내부에 잡음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용서하고 포용해 영축총림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종단이 추진 중인 자성과 쇄신의 5대 결사에도 적극 동참해 통도사와 조계종,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에 신임주지로 임명된 원산 스님은 “그동안 통도사로 인해 사부대중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전 주지 정우 스님이 진행해 온 불사와 교육, 포교, 수행의 원력을 계승·발전시키고, 대중화합과 산중의 안정으로 사부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는 통도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산 스님은 임명장을 수여받은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대중화합을 최우선으로 통도사를 운영해 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원산스님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부대중의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통도사와 종단, 불교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어른을 공경하고 자비로 아랫사람을 대하는 상경하애(上敬下愛)의 불가정신을 기본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주지 정우 스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통도사와 종단의 발전을 위한 애사심(愛寺心)과 애종심(愛宗心)의 방법이 다를 뿐 근본정신과 목표는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화와 만남을 통해 충분히 풀어갈 수 있는 일로 더 이상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산스님은 이어 “통도사를 위하고, 종단을 위하고, 불교를 위해 분골쇄신할 각오로 소임에 임하겠다”며 “대중의 뜻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영축총림의 화합과 발전, 종단의 화합과 발전에 초석이 되고 등불이 되도록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통도사 산중회의는 지난 달 30일 오후 3시 열 예정이었던 상임위원회 회의를 취소했다.

산중회의 관계자는 “원산 스님이 임명장을 받은 날 회의를 여는 것은 혼란을 부추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회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영축총림 통도사 신임 원산 주지스님은 원광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4년 통도사 경봉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8년 통도사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으며 칠불사 운상선원 선현, 극락암 호국선원 선현, 벽련화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양산=신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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