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실력 높이기 / 사고력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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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4.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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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를 연습하자 ⑬
‘수단’과 ‘방법’을 뜻으로 대비시키는 글이다.

수단(手段)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한 사전이 있다. ‘아들’이란 말의 뜻이 무엇이냐고 물으니까 ‘자식’이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수단과 방법은 서로 비슷한 뜻이 겹쳐있다. 같은 사전에서 방법을 찾아보았다. 방법은 ‘어떤 일을 해 나가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취하는 수단이나 방식’이라고 나와 있다. 또다시 ‘아들은 자식이다’는 뜻풀이다. 이렇게 언뜻 보아 비슷한 것을 대비시키는 것은 서로 차이나는 것을 두드러지게 확인 하는 것이다. ‘울산에서 서울을 가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에서 수단은 자전거를 타고 가건 비행기를 타고 가건 어떻게 갔느냐의 수단이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에서처럼 서울 가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게처럼 옆으로(모로) 기어가건, 앞으로 걸어가건, 수레를 타고 가건, 지도를 보고 서울을 찍으며 서울에 갔다라고 하건 방법이 문제되지 않는다. 이때 수단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차를 몰래 돈 안내고 타고 갔다고 하면 법을 어겼으니까 수단이 문제된다고 한다.

일본 사람과 중국 사람을 비교하는 글은 처음 시작에서는 다른 점을 찾아보고, 끝에서는 같은 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일본 말과 중국말은 발음이 다르고, 옛날 일본 사람들은 남자, 여자 모두 게다를 신었고, 중국 사람들은 여자들이 가죽으로 만든 작은 신발을 신었다. 일본 사람들 전통복장은 몸에 둘둘 마는 것 같고, 중국 전통복장은 손 소매가 축 처지고 우리나라 여자의 치마 같은 옷을 입었다. 일본이나 중국이나 옛날 계급이 높은 사람의 옷은 보통 사람들의 옷과는 달랐다. 두 나라 다 보통 사람들의 옷은 간단해 보였다. 음식 맛은 서로 다르지만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은 같다. 일본 말의 상당 부분은 한자로 된 낱말이다. 그러니까 두 나라 사람들이 만나면 한자로 의사소통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분석을 하기 위해 기준을 만들고, 분석하기 전에 분해부터 하기도 한다. 분해는 기준이 없다. 다만 분류는 그냥 같은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을 먼저 묶어두는 것이다. 분석은 기준을 먼저 만들고 분류하는 것이다.

대조(대비)는 같아 보이는 것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비교는 서로 다르게 보여도 같은 점이 있다는 것을 찾아 보여주는 것이다. 대조나 비교는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이렇게 다른 점이 있다. 우리들의 생각하는 힘은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길러진다. 버릇처럼 길러져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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