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탑파일·터널굴착 준비작업 한창
주탑파일·터널굴착 준비작업 한창
  • 이주복 기자
  • 승인 2011.05.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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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큰 사업장 어디서 어떻게 <1>울산대교
지질조사 설계보강 마친뒤 본공사 들어가
3년뒤 부산~울산~포항 동남해안도로 완결
컨소시엄 하버브릿지社 5,400억 들여 시공중
▲ 울산대교 조감도

내년이면 울산의 산업근대화 50주년을 맞는다. 울산은 더 많은 곳간과 복지를 위해 곳곳에 대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테크노산단을 비롯 KTX 울산 역세권 개발, 삼동면 하늘공원, 강동권 해양관광단지 등이다. 본보는 이 사업들이 지금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증을 풀어본다. 편집자 주

울산의 오랜 숙원이었던 울산대교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 5%로 현수교를 지탱할 주탑과 염포터널을 뚫기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다리는 남구 매암동에서 울산항을 횡단해 동구 일산동으로 곧바로 건너갈 수 있게 세워진다.

2014년 울산대교가 완성되면 크게는 부산~울산~포항으로 연결되는 동남해안길이 뚫린다. 작게는 울산 남구에서 동구로 건너가는 물류비용 절감과 관광명소로 떠오르게 된다.

10일 동구 방어동 예전부두에서는 울산대교의 주탑을 세우기 위한 기초파일 공사가 한창이었다. 1년여 동안의 지질조사와 설계보강 작업을 거쳤다. 직경 3m, 깊이 62m로 파낸 뒤 여기에 철근과 콘크리트를 메운다. 이 공정은 국내 최대의 현장타설말뚝공사로 시공됐다.

올해말이면 주탑 높이 204m 중 40m가 올라간다. 주탑 2개가 완성되면 다리의 상판을 놓을 기초작업이 끝난다. 주탑간의 길이가 1.15km에 이르러 국내에서는 최장,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단경간 현수교’가 된다. 울산대교를 ‘단경간 현수교’ 형태를 채택한 것은 울산항과 자동차 수출부두에 대형선박이 드나들기 쉽도록 최대항로의 폭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주탑공사와 함께 염포산에는 터널을 뚫기위한 진입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각각 2차선 쌍굴을 내기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평탄작업을 하고있다.

울산대교는 앞뒤 연결도로를 합쳐 총 5.7km 규모로 건설된다. 여기에 터널을 통해 동구 화정동으로 이어지는 연결로 2.76km를 합치면 총 8.38km의 새로운 교통망이 구축된다. 본선 5.62km 중 울산항을 횡단하는 단경간 현수교와 본선 및 연결로 3.6km 구간에 5개의 다리와 1.5km에 이르는 3개의 터널, 2개의 영업소가 건설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는 현수교 케이블과 다리 위를 달리는 교통량의 하중을 지지하는 거더 공사가 시행된다. 또 2013년까지 전체 공정의 80%를 실시한 뒤 2014년 상반기에 주요 구조물에 대한 공사를 완료해 그해 말 완공할 계획이다. 당초 2015년 5월 완공키로 했지만 약 5개월 정도 앞당겨 완공한다.

울산대교 건설사업은 1990년대 초반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 도심과 동구를 직선으로 잇는 꿈의 교량을 건설할 밑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이 꿈이 실현되기까지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는 현대건설과 국내 굴지의 10개 건설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울산하버브릿지사(社)’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이 시업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5천400억원이다.

이주복·이상문 기자

▲ 동구 방어동 예전부두 일원에서 울산대교 주탑 건설을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미선 기자
▲ 동구 염포산에서 도심과 동구를 직선으로 잇는 울산대교와 연결 될 터널을 뚫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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