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9.8% 급증 내수 3.7%↑주춤
수출 19.8% 급증 내수 3.7%↑주춤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1.04.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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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완성차 올해 1분기 실적 어떻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올 1분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정상화에 시동을 건 쌍용자동차와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한국GM도 성공적인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3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가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는 올해 1∼3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181만5천255대(반조립제품 제외)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56만1천642대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36만7천92대로 지난해(34만8천13대)보다 3.7% 증가했고, 수출은 145만4천463대로 121만3천629대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19.8% 늘었다.

업체별 1분기 판매는 현대차가 91만7천176대로 지난해 보다 8.9%, 기아차는 61만9천131대로 30.3% 늘었다. 한국GM은 19만799대로 14.9%, 쌍용차는 2만4천441대로 67.1% 증가했다. 일본 지진 여파와 신차 부재에 시달리는 르노삼성차는 6만3천692대로 유일하게 0.4% 감소했다.

◆ 3월 판매 ‘쉐보레·코란도C’ 등 긍정 요인에 10.8% 증가

3월 판매는 내수 13만3천273대, 수출 51만6천511대 등 총 64만9천78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에 비해 내수와 수출이 각각 8.1%, 11.5% 늘어 전체적으로 10.8%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업체별 내수 점유율은 현대차 46.5%, 기아차 34.6%로 두 회사가 합쳐 81.1%를 기록했고, 한국GM은 9.2%로 르노삼성차(6.2%)를 제치고 3개월 만에 3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3월 국내 6만2천13대, 해외 26만2천946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작년 보다 1.7% 증가한 32만4천959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 현대차는 1월 신형을 출시한 그랜저가 1만1천89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넘었다.

그랜저는 하루 평균 600대 이상의 계약고를 유지하면서 출고대기 물량만 2만대가 넘는 상황이다. 지난달 기아차 모닝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던 아반떼는 3월 1만2천173대를 판매해 정상에 복귀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8만4천550대, 해외생산판매 17만8천396대를 합해 총 26만2천9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보다 1%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공장수출은 11.1%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8% 증가했다.

기아차는 3월 내수 4만6천100대, 수출 17만8천537대 등 총 22만4천63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3월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29.8% 증가했으며,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부족했던 2월 보다는 26.7% 늘었다.

또 완성차 수출(국내공장 생산분)은 지난달로 누계 1천만대를 넘어섰다. 1분기 기아차의 판매실적은 내수 12만5천631대, 수출 49만3천500대 등 총 61만9천131대로 전년 보다 30.3% 증가했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 첫 달 성공적인 실적을 올렸다. 3월 한 달간 전년 보다 7.8% 증가한 6만7천55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5만4천891대를 판매한 전월에 비해 23.1%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는 전년 보다 30.0% 증가한 1만2천265대, 수출은 3.9% 증가한 5만5천287대를 각각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각각 60.7%, 17.0% 증가했다.

한국GM은 이 같은 판매증가에 대해 “3월 출시 후 1천526대가 판매된 신개념 ALV 올란도와 스파크, 크루즈의 판매 선전에 기인한 결과”라며 “알페온도 1천304대가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007년 이후 3년여만에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내수는 4천677대, 수출 5천50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월 및 전년 보다 각각 53%, 82%가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증대는 3년여만에 출시한 신차 코란도C가 이끌었다. 코란도C는 월간판매 4천여대를 기록하며 렉스턴, 액티언스포츠 등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내수 판매 역시 코란도C의 본격적인 출시에 따라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천6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보다는 92%, 전년에 비해서는 83% 증가한 수치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8천218대, 수출 1만4천238대등 총 2만2천45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수치이며, 전월에 비해서는 29% 늘었다.

내수의 경우 지난해 보다 41% 감소한 반면 수출은 23.3%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내수가 2.5% 하락했고, 수출은 58.6% 증가했다.

내수는 QM5를 제외한 전 차종이 전년 보다 판매가 줄었다. 각종 신차를 쏟아내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별다른 신차를 출시하지 못한 점이 내수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 사태로 일부 주요 부품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객들에 대한 차량 인도가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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