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짧고 흥미로운 강의’ 눈에 띄네
울산대 ‘짧고 흥미로운 강의’ 눈에 띄네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1.03.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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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로 행복해지기·보험의 도박적 요소 등 44강 홈피 공개
▲ 울산대학교가 '짧고 흥미로운 강의'를 시민사회에 공개,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울산대 교수학습개발팀이 경영학부 박용태 교수의 '나에게도 패자부활전의 기회가' 강의를 인터넷에 올리기 위해 촬영하고 있는 모습.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입니다. 거실의 값비싼 가구보다 그림 한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풍요로운 삶이 아닐까요?”

울산대학교(총장 이철)가 학생은 물론 시민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강의에 접근할 수 있도록 10~30분 분량의 ‘짧고 흥미로운 강의’ 44개를 준비해 홈페이지(www. ulsan.ac.kr)에 공개했다.

울산대는 태블릿 PC를 이번 학기 중 1만 3천여 명의 학생과 700여 명의 교직원들에게 모두 지급해 인터넷에 공개된 강의를 언제 어디서나 접하면서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어 대학교육 혁신의 새 패러다임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대의 ‘짧고 흥미로운 강의’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릴레이식 강연회인 TED처럼 교수들이 시민사회, 특히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공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해가 쉬우며, 대부분 20분 안팎으로 짧아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게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주제도 다양하다. 긍정적 사고로 행복해지기, 보험의 도박적 요소, 영화로 보는 노동법, 피부를 지켜주는 콜라겐, 생활 속의 화학, 한자의 비밀, 영어공부 제대로 하기, 교과서에 없는 금속이야기, 글 잘 쓰는 법 등 다양하다.

맨 앞에 옮겨놓은 강의는 김섭(55·서양화전공) 미술대학장이 진행한 14분 32초 분량의 ‘그림이 있어 품격이 높아지는 삶’ 강좌이다.

김 학장은 학생들의 그림이 빼곡히 걸려있는 학장실에서 편안히 앉아 인터넷 강의에 들어온 상대방과 1대1로 이야기하듯, “문화를 즐길 줄 아는 현대인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의를 마무리한다.

울산대 박종희 교무처장은 “앱(App)으로도 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어 태블릿 PC가 지급되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이 완료되면 ‘짧은 강의’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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