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하나 없었는데…준비물 사기 편해졌어요”
“문방구 하나 없었는데…준비물 사기 편해졌어요”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4.0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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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초 학습준비물 지원센터 ‘돌고래 드림샵’ 설치
울산시 남구 장생포동 장생포초등학교(교장 한숙자)는 교내에 학습준비물 지원센터인 ‘돌고래 드림 샵’을 1일 설치했다.

전교생이 62명인 이 학교는 작은 학교라 그런지 인근에 문방구 하나 없었다. 학생들이 학습 준비물을 사려면 30분에 한 대씩 오는 버스를 타고 20분 거리인 야음동까지 가야만 했다.

이에 학교는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학교 예산으로 빈 교실 한 칸에 1년치 소모성 학습준비물 100여종과 주사위, 단소, 탬버린 등 반영구적인 학습준비물 20여종을 갖춘 ‘돌고래 드림 샵’을 만들었다.

학습준비물의 일부는 구암문구 박봉준 사장이 기증했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경제 학습을 돕기 위해 2만원씩 적립된 ‘돌고래 통장’을 무료로 나눠주고 입금된 돈으로 학습준비물을 사도록 했다.

또 이 돌고래 드림 샵을 ‘영어 존(ENGLISH ZONE)’으로 설정, 영어로만 물건을 사도록 정해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숙자 교장은 “장생포는 옛 고래잡이 본거지였을 때는 학생 수가 2천명을 넘어서는 등 대규모 학교였는데 지난 1986년 고래잡이가 중단된 후 인구가 점차 줄어 지금은 소규모 학교로 바뀌었다”며 “동네에 문구점이 없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습준비물 구입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학습준비물 센터 설치로 다소나마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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