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에서 성공한 CEO로 변신
전업주부에서 성공한 CEO로 변신
  • 김은영 기자
  • 승인 2011.01.16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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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엠뉴텍 김진숙 대표
방음재 개발 성공 디딤돌 새 사업 구상

남편 도움이 자녀교육·사업성공 양립

“새로운 도전 속에서 당당한 여성CEO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이엠뉴텍 김진숙(51) 대표는 방음재를 통해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여성기업인의 꼼꼼함을 강점으로 대한민국 주부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하고 23살인 대학교 3학년 때 남편과 결혼해 전업주부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외삼촌으로부터 국산 방음재에 대한 아쉬움을 전해 들었고 그렇게 시작한 것이 천연소재 방음재 사업입니다.”

김 대표는 효과적으로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소재를 찾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천연소재 질석을 찾았고 육각방음벽 개발 특허도 냈다.

“천연광석 질석은 방음재로서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불에도 타지 않아 실용성도 최고죠. 또 벌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방음재에 육각모양을 적용했고 흡음, 차음, 방음효과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올해 방음재 사업 7년째를 맞은 김 대표는 소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대병’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생활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문화를 개선하고픈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현재 마이크로뷰티와 관련된 사업에 대해 공부하며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이디어와 상품이 제대로 개발됐지만 여성이라는 단점 때문에 영업의 벽을 쉽게 뛰어넘지 못했던 것이다.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실감했어요. 하지만 여성 특유의 꼼꼼함으로 제품과 회사 등 제 모든 것을 인정받게 됐죠.”

하지만 김 대표는 하나뿐인 아들을 평범한 엄마들처럼 돌봐주지 못한 것이 항상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업하면서 아이에게 신경써 주지 못한 것이 가장 미안합니다. 외동이라 더욱 외로웠을 거예요. 지금도 어떨 땐 후회가 돼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여자로서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김 대표는 남편에게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 중학교 영어교사인 남편이 아들에게 엄마, 친구역할까지 맡아 준 것이다.

“울산은 그나마 여성이 사업하기 편한 도시입니다. 여성기업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부분이 지원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테크노파크을 비롯한 울산대학교 산하 산학협력관을 통해서 지원과 조언을 받을 수 있죠.”

김 대표는 최근 그동안 터득한 사업의 노하우로 새로운 환경사업을 구상 중이다.

“현재 무화학 성분 화장품 사업에 관심을 갖고 추진 중입니다. 1년 동안 연구에 들어간 상태로 두피마사지크림, 천연팩 등을 개발하고 있죠.”

김 대표는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을 감동시킬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일을 통해 자신에게 긍정적인 확신을 주는 편입니다. 크게 욕심도 부리지 않죠. 언젠가 제가 관심을 갖고 시작한 일들이 시련을 주더라도 최선을 다해 여성기업인의 길을 걸을 생각입니다.” /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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