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울주군의원들 총선보다 현실 직시해야
[취재수첩]울주군의원들 총선보다 현실 직시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3.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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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는 이채익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대회가 열렸다.

하지만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울주군의회 대부분의 의원들이 여기에 참석하느라 군 민원실을 모두 비웠다.

울주군의회 의원들이 자체적으로 군민을 위해 당직을 정해 놓고 대민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요즘 이 자체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울주군의회는 수차례 걸쳐 군수부재 등을 감안해 공무원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업무공백이 없도록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의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군민을 잠시 잊은 채 한나라당 총선에 관여하는 것은 군민들에 대한 배신행위 일 것이다.

군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약속하고 군민들에 의해 뽑힌 군의원들이 군수부재의 울주군을 더욱 보 살펴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언론에서 군청사 유치와 관련해 읍·면 대표의 공정성 문제가 대두됐는데도 다음날 이 후보의 결의대회에 참석해 군의회를 텅텅 비우는가 하면 당직의원들이 아예 없는 날도 종종 있다.

지금이야 말로 군의원들이 총선에 휘말리는 것 보다 위기의 울주군을 살리고 군민들의 아픈 곳을 찾아 더욱 분주히 다녀야 할 시기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울주군의 현안 문제들을 더욱 살피고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고쳐 나가야 할 시기에 이 같은 행동들은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울주군의원들은 총선보다는 현실을 즉시하고 군민에게 낮은 자세로 봉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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