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열린 보육정책 펼친다
중구의회 열린 보육정책 펼친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3.19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첫 민간보육시설 운영 정책 간담회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중구의회가 민간보육시설 운영에 관한 정책간담회를 갖고 현실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기초의원과 시설 원장들이 머리를 맞댔다.

울산시 중구의회는 19일 오전 11시 중구의회 회의실에서 중구 민간보육시설 단체 임원 20여명을 초청해 민간보육시설 운영과 관련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발전방향에 대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어린이집 원장들은 보육료가 낮고 설립허가를 남발하는 바람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고충을 호소했다.

간담회에 앞서 박성민 중구의회 의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아동의 보육정책 중요성이 비중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에 김귀현 회장과 박천영 울산시민간보육시설연합회장은 “울산에 5개 구·군의회중 민간보육시설에 관심을 갖고 이런 간담회를 가진 것은 중구 의회가 유일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책 간담회에 앞서 애로사항 발표에 아이킨더 어린이집 박은희 원장은 보육료와 관련해 “하루 12시간 보육을 담당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월 보육료가 20만 6천원밖에 받을 수 없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교사 이직률이 높아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도담 어린이집 김말례 원장은 “남외동, 서동지역이 다른 시설들보다 운영난을 겪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재개발 등으로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허가관청에서는 시설기준만 되면 설립허가를 내 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성민 의장은 “조례로 보육료 문제를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 관계법 등을 의회차원에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중구청 주민생활지원국 엄주량 국장은 “아동수를 고려해 신규 시설 인가를 하는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예리 어린이집 배정희 원장은 “황사나 각종 재해 발생 시 교육청에서 휴교조치를 할 때 교육청 산하 기관인 유치원은 휴교를 하지만, 민간보육시설에는 이런 조치가 따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며 “이 부분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중구청 관계직원은 시청과 교육청에 건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정옥의원 등 참석의원들은 “이번 간담회가 향후 지역의 보육문제를 푸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보육정책에 대해 더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지혁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