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상 유적지가 위치한 조용한 문화유적마을에 산을 깎아서라도 법적 문제가 없다면 공장을 짓겠다는 업체측이나 경제적 측면을 고려할 때 비교적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기업이 생겨나야 한다는 면사무소의 주장에는 개발논리만 앞서고 도덕적 책임은 없어 보인다.
수백 년간 많은 나무가 자라던 산을 한순간에 기업유치를 위해 깎아 버린다면 분명히 생태적 후유증이 뒤따를 것이다. 기업유치도 좋지만 수많은 나무가 벌목되고 인근 대곡댐 상류에 오염의 우려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공장 부지가 없다고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법적 문제를 떠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때 지양되어야 마땅하다.
아울러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 산업수도도 중요하지만 생태·환경수도 울산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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