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 좋지만 환경오염 안될 말”
“기업 유치 좋지만 환경오염 안될 말”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3.1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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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구미리 공장 설립… 주민들 오염·난개발 우려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가꿔 온 산을 깎아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공장을 설립해야 하는지, 난개발로 인한 환경문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 일대 2곳의 공장설립이 가시화되자 일부 주민들이 대곡댐 오염과 난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구미리 산220-1번지에 1만2천479㎡ 규모로 삼일하이테그(주)가, 구미리 709-1번지 외 4필지(편입면적 1만2천479㎡ /지적 34만2천469㎡) 규모로 (주)켐텍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켐텍의 경우 아파트형 공장에 금속절삭기계 제조업으로 현재 목초지에 부지를 확보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삼일하이테그(주)는 인근 야산을 깎아 탭, 밸브 및 유사장치를 제조하는 공장을 짓기 위해 허가 심의 중이다.

여기에다 기존에 있던 구미리 728-1번지 건설폐기물 재생공장인 (주)동운에서 날리는 비산먼지, 골프연습장, 동문하이텍 철구조물제작에 따른 소음 등으로 주민들은 이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 지역 최모씨는 “결국 대곡댐 상류를 오염시킬 수 있는 오염원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공단이 아니라 무분별한 공장 유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허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두동면 관계자는 “하수관거 시설이 잘 정비돼 있는 만큼 대곡댐의 수질 오염은 절대 없다”며 “기업 유치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두동면에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역발전과 자연보호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리지만 난개발만은 막아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똑같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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