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노인의 날 기념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 수상
청룡암 주지 종현스님 “행복한 세상 되길”
제14회 노인의 날 기념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 수상
청룡암 주지 종현스님 “행복한 세상 되길”
  • 김기열 기자
  • 승인 2010.09.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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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자비로 세상을 맑고 따뜻하게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14회 노인의 날을 맞아 다음달 2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받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 말사인 청룡암 주지 종현(55·사진)스님의 작은 소망이다.

종현 스님은 10여년간 지역의 노인을 위한 경로잔치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999년부터 지역 노인들을 위안하기 위해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경로잔치를 마련한 것이 올해로 12년째다.

스님은 “이웃과 더불어 우리 모두 부처님 마음이 되고자 시작한 행사가 벌써 강산이 한번 바뀐 세월이 흘렸다”며 “행사 때마다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주는 신도들과 내일처럼 달려와 봉사활동을 펼치는 많은 지역민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기 위한 스님의 이웃사랑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3년 고등학생 등 총 11명의 학생에게 300여만원의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자녀 200여명에게 모두 1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스님은 “화엄경에 보면 ‘인드라망’이라는 그물이야기가 나온다. 그물코마다 영롱한 구슬을 매달고 있는데, 이 투명 구슬은 우주의 삼라만상뿐 아니라 서로 다른 구슬을 비추고 있다”며 “우리들은 간혹 나 자신은 별개의 존재인 것 같고, 다른 사람들과 단절된 상태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정반대로 알게 모르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청룡암 입구에는 이런 스님의 생각을 적어 놓은 듯 ‘세상을 맑고 따뜻하게’라는 문구가 절을 찾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는다.

스님은 “삼라만상의 모든 것은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상태속에 존재한다. 참다운 행복은 우리와 삶을 같이 하는 이웃 속에서도 존재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스스로 겸손하며 은혜를 생각하면서 이를 갚고자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는 사랑이 넘쳐날 때 삶은 더 풍요롭고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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