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활발③
현대車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활발③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3.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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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연료 모델 앞세워 1위 수성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이름을 떨친 것은 비스토와 아토스의 중간형태인 상트로의 상용화가 많은 힘으로 작용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지난해 상트로의 125만대 판매로 78.3%를 차지해 현대차 인도성공의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현대자동차는 1996년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 이하 HMI)을 설립하고 완성차 공장 건설에 들어가 1998년 9월 상트로 생산과 함께 본격적인 인도 공략에 들어갔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공장 가동 후 19개월 만인 2000년 4월 생산누계 10만대를 돌파하고 2006년 3월에는 인도 자동차산업 역사상 최단기간 생산누계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도 진출 후 성장세를 이어 왔다.

이어 현대차 인도법인은 2007년 9월, 역시 인도 자동차산업 역사상 최단기간에 내수와 수출을 합해 누적판매 15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1공장에서는 상트로, 겟츠, 엑센트, 베르나, 쏘나타를, 2공장에서는 i10을 생산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i20를 생산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998년 10월부터 상트로의 시판에 나서 단숨에 인도 2위 메이커로 부상했으며 이후 엑센트, 쏘나타, 겟츠, 베르나, i10 등을 차례로 투입해 인도 시장 내에서 유일하게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또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Chennai)에 있는 현대차 인도법인은 자족형 종합 자동차공장으로 30만대 규모의 1공장과 같은 규모의 2공장을 합해 총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 현대차 인도법인 판매전략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인도 내수에서 27만 3천대, 해외 수출 25만 7천대 등 총 53만대(전년 대비 62.2%↑) 판매할 목표를 세웠다.

내수시장에서 작년 20만 150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올해는 이보다 36% 늘어난 27만 3천대 판매를 목표로 시장 산업수요의 증가와 제2공장 증설에 따른 물량증대를 소화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차세대 소형차 ‘i10’의 판매에 집중할 계획으로 올해 인도에서 12만 5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수출 12만 5천대 포함, 총 25만대 판매계획)

△ i10 인도시장 4관왕 여세 몰아

i10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인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만큼 이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면서 주력모델로 자리 잡게 할 방침이다.

인도의 비즈니스 표준 모터링, CNBC-오토카, NDTV-카인디아, 오버드라이브 등이 각각 주관하는 자동차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수상 모델로 모두 i10을 꼽았다.

‘올해의 차’4관왕은 인도 자동차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인 만큼 현대차는 i10에 대한 시장 신뢰를 조기에 이끌어 내 판매 증대를 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딜러 판매지원을 위해 지역별 판매거점을 현재 4곳에서 8곳(지역사무소/분소)으로 늘리고 각 거점별 딜러망 또한 확충할 계획에 따라 인도 전체 딜러수를 지난해 말 230개에서 올해는 30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정비망 또한 579개에서 675개로 확대, 정비인력을 4천 700명까지 확보해 고객서비스 제고와 함께 판매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고객을 직접 찾아가 무상 점검 등을 제공하는 비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정비인력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정비경진대회, 우수정비직원포상제도 등 다양한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인도 2공장 증설로 상트로 LPG 모델을 하반기에 선보여 저가 연류로 승부를 건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부터 시판한 상트로 CNG모델을 통해 유지비가 저렴한 대체연료차에 대한 잠재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LPG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 기업 이익 지역환원 통한 밀착화

기업의 지역사회 이윤환원은 대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판매 전략 가운데 하나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공익재단(Hyundai Motor India Foundation, 이하 HMIF)을 통해 의료지원, 교육시설지원과 장학사업, 교통안전 캠페인, 재난구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현지 밀착형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1대당 100루피씩 HMIF에 기부하고, 이는 사회공헌 사업에 쓰이고 있으며, 올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HMIF에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약 75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HMIF는 소외지역과 낙후시설을 현대화 사업과 함께 위생과 보건 증진을 위한 각종 의료지원과 방역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낙후지역 학생들을 위해 교육시설, 기자재, 책걸상 및 문구류 등을 지급하는 등 소외된 교육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하위계층민 교육지원을 위해 인도 북부 둥게스와리(Dhaneshari) 불가촉 천민(untouchable, 달리트) 마을 교육기관인 ‘수자타 아카데미’의 교실 증축, 기숙사 건립, 1천명 분의 교복 및 가방을 지원키도 했다.

HMIF는 자연 재해시 구호 및 복구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04년 12월 인도 남동부 지역의 쓰나미 재해가 발생하자 현대차 인도법인은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구호금, 임직원 성금, 구호품 등을 지원했다. 또한 현대차 인도법인 소속 의무실 직원들과 인근 병원 의료진을 피해지역에 파견해, 약 5천명의 부상 주민 치료와 수질성 전염병 예방접종 등을 실시키도 했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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