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떠넘기기 인사’거부
울산교육청 ‘떠넘기기 인사’거부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3.17 2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정부 출범 잉여 인력 지방 파견 반발
교육과학기술부가 새 정부 출범이후 정원을 감축하며 남는 인력을 지방으로 파견하려는데 대해 지역 교육계가 ‘떠넘기기식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은 이 같은 지원 인력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일선 공무원들은 이 같은 떠넘기기식 인사가 계속된다면 자칫 인사 적체를 불러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교육부 소속 4급 및 5급 공무원의 (지방 교육기관) 근무지원 소요파악 요청 공문’을 일선 교육기관에 보냈다.

`근무지원 소요인원’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한다는 일종의 수요조사처럼 보이지만 교육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새 정부 출범이후 직제개편 등으로 남는 인력을 시.도교육청과 대학 등에 떠넘기기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원인력이 필요없다”는 회답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교육청 공무원노조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근무지원 소요인원을 조사, 사무관급 공무원을 파견하려 했다”며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중앙부처에 불어닥친 정원 감축의 부담을 사실상 지방에 떠넘기려는 것이다. 다행히 시교육청이 지원 인력을 거부했지만 이런 일이 또 발생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직원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울산시교육청의 경우 사무관 승진 시험 커트라인이 인근 시도에 비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권승혁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