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리더에겐 희망이 있다
성공하는 리더에겐 희망이 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0.09.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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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쉽사리 이 어려움이 걷힐 것 같지 않다.

세태를 보여주는 조크들이 있다.

1. 초등학교 때의 희망 : “대통령!”, 중학교 때의 희망 : “난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탈거야.”, 입사 때의 희망 : “어차피 직장생활 시작했으니 임원이 돼야지.”, 요즘 희망 : “정년퇴직이 꿈이야.”

2.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바른 행실을 일깨워줄 생각으로 부모님들이 그들을 식당으로 데리고 가기에 앞서 어떤 수칙을 이야기해 주는가를 아이들로부터 들어보려고 했다.

“음식물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 2학년짜리가 말했다. “언성을 높이지 말라.” 또 한 아이는 이렇게 말하는 등 아이들의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한 아이에게 물었다. “그럼, 너의 부모님은 외식하러 가기 전에 어떤 것을 지키라고 하시지?” 그러자 아이가 하는 말. “값싼 것을 시켜라”

정년퇴직이 최고의 희망이고 값싼 것 시키는 게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다. 웃음 속에 슬픔이 느껴진다.

유머는 단순한 우스개가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절망과 어려움을 벗어나게 해주는 것 또한 유머의 역할이다.

지금보다 수십 배 어려웠던 시절에도 희망을 가졌던 사람들을 소개하려 한다.

말이 씨앗이 된다는 말이 있다. 마음속에 희망을 품고 외치면 꿈이 이뤄지지만 절망하는 사람에겐 실패가 기다릴 뿐이다. 유머형 인간은 유머와 웃음 속에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구세학당에 입학할 때 미국이 선교사 앞에서 구술시험을 치렀다. 선교사가 묻는다.

“어디에서 왔는가?”

“평양에서 왔습니다.”

“평양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800리쯤 됩니다.”

“그런데 평양에서 공부하지 않고 왜 먼 서울까지 왔는가?”

그러자 도산이 선교사의 눈을 응시하며 반문했다.

“미국은 서울에서 몇 리입니까?”

“8만 리쯤 되지.”

“8만 리 밖에서도 가르쳐주러 왔는데 겨우 8백 리 거리를 찾아오지 못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구술시험이 끝났고, 도산은 배재학당에 합격했다.

800리라는 거리를 강조하며 그 멀리서 왜 왔느냐고 은근히 태클을 걸자 8만리는 더 멀지 않느냐고 화답을 했고 이에 감탄한 선교사들은 안창호를 다시 봤다고 한다.

망해가는 나라,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 아무 희망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안창호는 교육에서 조선의 희망을 보았고 그의 유머 속엔 선진국 선교사들을 압도하는 희망의 기운이 보인다.

연세대를 설립한 언더우드 목사가 어느 개척교회 젊은 목회자를 방문했다. 그 교회에는 신도들이 다 떠나버리고 전도사가족 3명만이 외롭게 남아있었다. 만면에 웃음을 보이면서 언더우드 목사가 상심에 빠진 젊은 전도사를 위로한다.

“전도사님은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 절 놀리시는 겁니까?”

“지금 3명밖에 없으니 여기서 더 줄어들 리는 없고, 앞으로는 오직 늘어날 일만 남았으니 얼마나 소망스러운 일입니까?”

모두가 나가버린 교회에서 희망을 보는 언더우드의 능력은 얼마나 대단한가?

유머 속에는 희망이 있다. 쓰레기 밭에서도 장미가 피듯 절망 속에서도 눈을 크게 뜨면 희망이 보인다. 리더의 가장 큰 덕목중 하나가 구성원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경영인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희망이다.

/ 김진배 김진배 유머센터 원장

- 필자소개

유머강사1호, 연세대 졸업

KBS 아침마당, MBC 느낌표 길거리 특강,

SBS 인생 대역전 등 100여 회 출연.

현재 김진배유머센터 원장, 연세대 광운대

인천대 등 최고경영자과정 초빙교수, 산업교육강사,

교통방송 칼럼리스트 등으로 활동.

저서 :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 유쾌한 유머,

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 외 1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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