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핑 박만영 대표 “2010년 매출 1천억 자신”
콜핑 박만영 대표 “2010년 매출 1천억 자신”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3.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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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0년에는 매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을 조금만 확대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치다”

매년 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해온 콜핑이라지만 3년내 배수 성장은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에 박만영((주)콜핑·사진) 대표는 “절대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패션업계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의 미래는 낙관적이다. 21세기 최고 유망업종으로 불리는 아웃도어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지난 1988년 텐트와 배낭 임가공 수출로 관련업계에 진입한 그는 해외출장을 계기로 방문한 유럽에서 정장이 아닌 자유로운 스포츠캐주얼 차림의 근무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아웃도어 시장의 국내 확산을 예견했다.

그러나 의류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던 중 IMF 위기상황으로 고배를 마시고 당시 사업을 중단해야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노력의 대가는 오래지 않아 찾아왔다. 외환위기 이후 라이프 스타일이 급속히 바뀌고 등산 인구가 눈에 띄게 늘면서 소비자들이 먼저 아웃도어 의류에 대한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한 현재, 창업 당시 도심 속에서도 입는 등산복을 만들겠다던 그의 꿈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공 뒤에는 국내 최초로 대형마트에 아웃도어 매장을 입점 시키고, 전점포 통합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을 통한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구축해 상품재고와 매출정산 부실을 효과적으로 줄여온 혁신적인 경영 마인드가 숨어있다. 또한 적극적인 현장 경영을 통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외유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는 매장판매 사원 등 일선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아이디어를 직접 챙기고 이를 회사 전략에 활용해 온 것. 이를 통한 스킨십강화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업무효율성 향상이라는 2차적 효과도 가져왔다.

지방 연고 기업이란 핸디캡을 이 같은 현장경영과 품질향상으로 극복하며 지난 2001년 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려온 박 대표는 오히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쇄도하는 러브콜을 숱하게 거절해왔다.

“아직 지역에 할 일이 많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는 그는 울산·부산·경남지역 산악인들의 해외 원정 등반 단골 후원자로 유명하다.

환경미화원등에게 방한복을 지원하거나 북한지역에 의류와 용품을 보내는 등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이다.

산에서 경영을 배운다는 박 대표는 “가파른 고개를 넘고 정상에 오르면서 터득한 위기관리 지혜와 합리적인 사고, 산을 내려오면서 깨우친 겸허함을 동원해 회사를 반석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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