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시험법 따르지 않아 객관성 결여
공정시험법 따르지 않아 객관성 결여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8.03.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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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아이파크 1차 비소오염 양호…주민들 분석과 상반된 결과
울산 북구 달천 아이파크 1차 아파트 내 지하 1m에서 채취한 토사의 비소오염 분석결과가 평균 1.39ppm(mg/kg)인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이는 법정기준치인 6ppm을 밑도는 다소 양호한 수치로 최근 달천인근 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1천725ppm 논란을 일으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분석결과와는 정면으로 대치된다.

이처럼 상반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서로 다른 시험법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린카운티 4차 아파트 주민들의 분석결과는 공인된 환경오염공정시험법에 따르지 않아 공정성 및 객관성이 결여된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이파크 1차 아파트 내 오염토양복원을 확인하기 위해 단지 내에서 채취한 시료의 분석 결과가 평균 1.39ppm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현대산업개발, 달천 아이파크 1차 아파트 입주자 대표, 울산시·북구청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아파트 단지 내 10개 지점의 지하 1m에서 채취한 시료를 신라대학교에서 공정시험법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다.

반면 그린카운티 4차 아파트 주민들의 분석과정에서는 H대학교에서 공인되지 않은 일반적인 분석법이 사용됐으며 시료채취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임의로 시료를 채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과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의 분석결과에서는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장 토사에서 1천725ppm, 인근 그린카운티 아파트 내 창틀의 먼지에서 376ppm의 비소가 검출돼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토양지하수연구과 윤정기 박사는 “H대학교에서 사용한 토탈다이제스쳔 시험법의 경우 토양 및 대기의 비소오염도를 측정하는 공인된 공정시험법이 아니다”며 “이 방법은 전처리 과정 등을 거치지 않아 오염된 비소함량과 함께 자연상태의 비소함량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결과치가 다소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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