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지역 분양 시장 가뭄
4월 지역 분양 시장 가뭄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3.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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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규제완화 기대감 신규분양 미뤄
4월은 통상적으로 분양성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울산지역 시장 침체 장기화 속에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한꺼번에 쏟아냈던 물량이 청약률 제로(0%) 등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새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민간업체들이 아예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설회사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분양가 상한제 물량을 한동안 내놓지 않고 있는 것 역시 신규분양 가뭄의 원인이 되고 있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울산지역에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3곳 1천371가구로, 이는 지난해 같은달(2천492가구) 보다 1천121가구 줄어든 수치다.

4월 중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단지는 풍림산업의 ‘엑슬루 타워’(남구 신정동·403가구), 대림산업의 ‘유곡 e-편한세상’(중구 유곡동·651가구),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북구양정동· 317가구) 등이다.

이들 아파트는 총선 이후라는 구도를 중심으로 분양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날짜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분위기에 따라 추가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방은 가뜩이나 시장도 안 좋은데다 정부가 올 상반기내 지방 공공택지에 짓는 아파트의 전매 제한 기간을 완화해줄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치보기’식 일정 연기를 이어온 이들 아파트는 사안에 따라 재차 시기를 조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경우 힐스테이트의 경우 당초 지난 1월 오픈 계획을 잡은 바 있으나 지속적으로 연기해 왔다. 풍림산업 역시 여전히 정확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미 바닥 등 공사를 어느 정도 진행해왔으나 분양시장이 나빠 섣불리 뚜껑을 여는 것보다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일단 총선 이후 시장 분위기를 봐가며 정확한 오픈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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