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아빠 “늦공부에 신바람”
다둥이 아빠 “늦공부에 신바람”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8.03.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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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최인석 대리, 5남매 키우며 기술대학서 주경야독
▲ 5남매를 키우며 만학의 꿈을 이룬 현대중공업 최인석 대리 가족.
자녀 다섯 명을 키우면서 주경야독으로 만학의 꿈을 이룬 조선업체 직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최인석(45·엔진기계원가관리부) 대리가 주인공. 최근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자녀를 1명만 낳거나 아예 낳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최 대리는 3남 2녀의 아버지로서 ‘다둥이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아이들은 큰 딸 은선(14)양을 비롯해 둘째 재원(13)군, 재혁(10)군, 재민(7)군과 막내 은채(4)양 등 모두 5명. 성격도 제각각인 다섯 아이를 키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 대리는 부인 김덕복(41)씨와 함께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최 대리는 이 회사에서 엔진기계사업본부의 각종 비용을 정산하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때로는 일이 많아 피곤할 때도 있지만 집에 돌아가면 다섯 아이의 하루 일과를 일일이 묻고 챙길 정도로 자상한 아버지다.

그는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고 크게 성공하기보다는 서로를 아끼면서 지낸다면 더 바랄게 없다”며 한결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최 대리가 5남매의 가장으로서 이뤄낸 자랑스러운 성과가 하나 더 늘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에서 기술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내 ‘현중기술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해 1년 간 전문대학 과정을 마치고 지난달 학사모를 쓴 것.

최 대리는 “못 다한 공부를 마저 하고 싶어 잠자는 시간을 쪼개가며 책과 씨름했다”며 “다섯 아이들의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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