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부모님 건강부터 챙기자
‘가정의 달’ 부모님 건강부터 챙기자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0.05.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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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병, 특성·증상 모호 오진 많아… 정기적인 건강검진 필수
‘계절의 여왕’ 5월이 아름답게 생각되는 이유는 가족들을 생각할 수 있는 ‘가정의 달’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성년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잇따라 있어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기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의 달’을 맞는 마음 가짐도 여느 때와 달라야 한다. 각종 기념일에 단순하게 선물을 주는 형식으로 그칠 게 아니라 사랑이 담겨있는 의미있는 선물을 준비해 보자. 부모님께는 건강검진 효도선물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육체·정신적 취약시기, 효도가 보약

노년은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취약해져 있기 쉽다. 직장의 정년, 은퇴 등으로 활동범위와 생활범위가 좁아지게 된다. 또한 경제적 기반이 약해지거나 상실되는 시기이므로 자녀들에게 경제적으로 많이 의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배우자, 친지 등 가까운 사람들과 사별하는 경험이 빈번해짐에 따라 허무감, 고독감, 절망감 등에 빠지기 쉽다.

생리적으로는 미각과 후각 등 감각의 예민도가 감소되고, 시력이 감퇴되며, 타액이나 위액의 분비가 감소되고, 효소활성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소화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대사율과 신체활동의 감소로 칼로리 요구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식사나 운동의 생활습관이나 연하곤란 정도의 차이에 따라 영양과다 또는 영양부족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심장근육의 노쇠, 뼈와 관절의 탄력성과 유연성 감소 등의 변화가 일어난다. 그로인해 만성통증, 당뇨병, 심장병, 요실금, 뇌졸중, 성기능 장애 등의 질병이 흔히 나타난다.

노인병의 특성은 그 증상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열이 안 나는 염증, 복통 없는 맹장염, 증상 없는 갑상선기능항진 등으로 인해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칫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거의 모든 노인병은 단 한 가지 질환으로 오는 경우는 드물고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의학적 문제가 함께 온다. 노인병은 서서히 발병, 진행하는 병이며 노화와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보통 노인을 위한 검진에는 기초적인 청력, 혈압, 당뇨, 고지혈증 뿐 아니라 심장관련, 동맥경화, 골밀도, 위암검사, 신장기능, 염증관련, 통풍, 안압, 안저 검사, 체성분 측정, 영양상담 등이 포함된다.

◆울산지역 준종합병원급 대부분에서는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병원에서는 5월 한 달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금씩은 다르지만 종합건강검진 특별할인 등 우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5월에 60세 이상 부모들의 건강검진이 평소보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5월이 평월보다 노인건강검진에서 20% 가량 더 많다”고 밝히고 있다. 병원 측에서는 보다 많은 건강검진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그러나 건강검진은 비용면에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건강검진은 기본항목에 선택항목이 추가되는 데 기본항목에 몇가지 선택항목을 추가하면 50만원이가 훌쩍 넘어간다. 자식들이 많이 있으면 십시일반 비용을 낼 수 있지만 그렇치 못한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이럴 때 보다 저렴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지난달부터 올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60세 이상은 보건소를 통해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데 올해부터 치매검진이 추가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 60세된 노인은 전체가 대상이다. 2년에 한 번으로 건강검진 혜택이 바뀜에 따라 지난해 검진을 받은 노인은 올해 대상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 60세 이상 검진대상자 281만8천여명 중 검진을 받은 사람은 150만3천명으로 전체 53.3% 이용에 그쳤다. 따라서 자식들이 부모의 나이를 잘 살펴 건강검진 혜택을 챙긴다면 부담을 덜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지부장 이춘성)에서는 ‘가정의 달’을 기념해 노인건강검진 혜택을 65세에서 60세로 확대했다. 대상 연령을 낮추면서 특별할인도 추가했다. 특히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검진비용을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상품권’도 받고 있어 비용지불 방법도 다양하다.

효도건강검진으로 질병이 발견되면 조기에 치료할 수 있어 좋고, 또 건강을 확인하면 건강에 대한 자신감으로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수 있어 좋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실시하는 ‘효도건강검진’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시 경로우대 혜택을 확대 부여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검진이 가능하다.

노년의 부모를 모신 가정에서는 효도검진을 바람직한 건강관리와 더불어 가정의 화목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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