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 세계를 만나다’
‘처용! 세계를 만나다’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7.12.17 2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축제 넘어서 국제축제 도약
제41회 처용문화제가 지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달동문화공원 및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문화제는 ‘처용! 세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역 축제를 넘어서 국제축제로 도약하고 월드뮤직페스티벌을 특화해 타 축제와 차별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취지와 문화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중심의 시민참여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처용제의

처용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처용제의는 남구문화원 주관으로 남구 황성동 세죽마을에서 열렸다.

처용설화와 관련된 다양한 공연과 처용암 세죽마을의 이주민을 초청해 두 배이상 많은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처용문화제 추진위원회 서진길 위원은 “ 처용제의는 처용문화제의 얼굴이 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제의와 관련해서 더 세련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실향민들에게 보상하는 차원에서 다음 제의에서는 울산지역 모든 실향민이 모일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게 발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월드뮤직페스티벌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영국 프랑스 테코 스페인등 주한 각국 대사관의 추전을 통해 초청한 세계 15개국의 정상급 월드뮤직 아티스트들과 이상은 오리엔텡고 등 한국의 아티스트등이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국제문화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토니오사이뇨(파듀), 끼만투(안데스음악) 발카니카(발칸전통음악) 스카 쿠바노(쿠바음악) 로마노 드롬(정통집시) 아델 트리오(아랍전통음악) 카르멘수자(아프리카 유럽음악) 티템포 데 키타라(플라멩코) 도바카라콜 (다국적 월드뮤직)등이 참여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최고 수준의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타 지역에서 온 음악팬들에게 울산과 처용문화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인 플라멩코, 파두, 남미음악, 집시음악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객과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어 회당 평균 1천100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그러나 참가팀들이 대부분 외국팀이라 원할한 공연 준비와 리어설시간과 무대 교체시간 등이 짧아 음향 및 무대교체에 애로점이 발생했다.

처용문화제 관계자는 “차후 외국팀과 축제측 담당자가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가져 공연진행상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자원 활동가의 통역비중을 높여 최소한 팀당 2명으로 확충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처용문화제 개최 결과보고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국제규모의 월드뮤직페스티벌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호응을 받으며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소개하고 나눌 수 있는 음악을 중심으로 춤 전시 음식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총평했다.

△ 전시행사

이 기간 동안 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한· 터 수교 50주년 기념전시’’아랍문화 특별전’’세르비아특별전’ ‘화폐박물관’’정보화 마을 홍보관’이 마련됐다.

화폐박물관은 지역 내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에게 교육효과를 거뒀지만 그 밖의 전시관에서는 안내 전단이 없어 시민들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처용문화제 양명학 추진위원은 “ 아라비아 전시물들이 2,3,4전시실을 가득채웠으나 설명이 부족해 둘러보는 수준밖에 안된다”며” 행사의 밀도를 높혀 전시수를 줄이고 설명을 많이하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울산교 문화예술 프리마켓

울산교 일원에서는 일반시민 참가자들의 벼룩시장과 프린지공연 카페테리아가 운영됐다.

울산교 위에서 남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의미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홍보부족으로 남구와 중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처용 문화제 추진위원회 위원은 장소를 달동 문화공원으로 옮겨 공원 동쪽 도로를 차단해 도로자체를 쓸 수 있도록 경찰청과 협의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제41회 처용 문화제는 과감히 달동 문화공원으로 장소를 변경해 우천시에도 실내공연장 및 전시장을 이용할 수 있었고 시민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월드뮤직페스티벌의 성공으로 인해 울산 대표축제로 성공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수요자중심의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홍보부족으로 인해 관심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또 60대 이상의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부족과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구 ·울주 구민들의 참여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