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수인성 전염병 ‘A형 간염’ 주의보
봄철 수인성 전염병 ‘A형 간염’ 주의보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0.04.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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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열나고 황달 증세 보이면 일단 의심을< br / >유아기, 감기 비슷한 증상… 가볍게 지나가< br / >음식·물 통한 집단전염성 높아 예방접종 필요
지난 7일 강원도 인제군 모 군부대에서 6명의 군인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A형 간염에 집단감염됨에 따라 A형 간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A형 간염은 B·C형과는 달리 혈액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울산시와 보건소 등에 따르면 “올해초 A형간염 1건이 보고됐다”며 “최근 A형 간염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질별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은 전국에서 A형 간염에 대해 상대적인 ‘청정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보고건수를 보면 경기 637건, 서울 418건, 인천 313건과 비교해 볼 때 울산은 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A형간염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방역기관이나 개인의 주의가 특별히 요구된다.

울산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수인성 전염병인 A형간염, 노로바이러스, 세균성이질, 살모넬라증 등이 집단발병할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전염병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형 간염은 주로 급성으로 나타난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한 달(3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급격한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상복부 통증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그 후 일주일 이내에 특징적인 황달징후가 나타나 2주 정도 지속된다.

A형 간염에 걸릴 경우 소아는 대부분 감기처럼 알고 지나가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20세 이상 성인은 급성간염이 유발되고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의 경우 85%는 3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B형이나 C형 간염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간염증상이 급속도록 악화돼어 심각성을 띠게 된다.

A형 간염은 음식 등으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가열한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화장실을 사용한 후와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

A형 간염에는 예방 백신이 있다. 항체가 생기면 95% 이상 간염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2세 이상의 어린이 뿐만 아니라 아직 바이러스에 노출되니 않은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다.

다만 A형 간염 예방접종비가 조금 비싸 선뜻 예방접종을 하기가 쉽지않다. 일반 병의원보다 비교적 싸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건강관리협회나 각 구군 보건소에서도 항체검사(2만7천원), 백신비(5만원)를 합해 7만여원이 든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관계자는 “한 번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으면 항체형성이 평생 가기 때문에 비용면에서 본다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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