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3.0) 다리 쉽게 붓고 피로하면 하지정맥류 의심해봐야
[건강3.0) 다리 쉽게 붓고 피로하면 하지정맥류 의심해봐야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0.02.07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흉부외과

“어! 흉부외과에서 하지정맥류를 치료해?” 일반적으로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진료과지만 속내를 알고 보면 수긍이 간다.
달동 ‘뉴코아 아울렛’ 부근에 위치한 길흉부외과(원장 김윤규·45)는 의원급으로는 지난 2001년 울산지역에 하지정맥류를 최초로 도입한 의원이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개원을 하기에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사실상 매우 어렵습니다. 심혈관질환을 1차적으로 진료하기엔 갖춰야 할 의료장비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수익도 불안하구요. 이런 실정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게 하지정맥류더군요. 혈관을 다루다보니 자연스럽게 하지정맥 쪽에 관심이 갔고, 이게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현상과 맞물려 각광받으면서 틈새시장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겁니다.”
김윤규 원장이 밝힌 최근의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의 인기에 대해 밝힌 배경이다. 김 원장은 90년대 후반 경남 마산에서 ‘수흉부외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김창수 선생(흉부외과)과 같이 하지정맥류에 대한 기초를 마련했다.
이후 2001년 울산 남구 옥동에서 ‘길흉부외과’를 개원하며 하지정맥류 치료를 전문진료 과목으로 특화했다. 후배 흉부외과 전문의들과 하지정맥류에 대한 연구그룹을 만들며 하지정맥류 전문병원 ‘길흉부외과’라는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됐다. 현재 서울, 인천, 부산, 원주, 창원, 울산 등 6개 병원이 있다.
“어! 흉부외과에서 하지정맥류를 치료해?” 일반적으로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진료과지만 속내를 알고 보면 수긍이 간다.
달동 ‘뉴코아 아울렛’ 부근에 위치한 길흉부외과(원장 김윤규·45)는 의원급으로는 지난 2001년 울산지역에 하지정맥류를 최초로 도입한 의원이다.
“흉부외과 전문의가 개원을 하기에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사실상 매우 어렵습니다. 심혈관질환을 1차적으로 진료하기엔 갖춰야 할 의료장비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수익도 불안하구요. 이런 실정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게 하지정맥류더군요. 혈관을 다루다보니 자연스럽게 하지정맥 쪽에 관심이 갔고, 이게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현상과 맞물려 각광받으면서 틈새시장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겁니다.”
김윤규 원장이 밝힌 최근의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의 인기에 대해 밝힌 배경이다. 김 원장은 90년대 후반 경남 마산에서 ‘수흉부외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김창수 선생(흉부외과)과 같이 하지정맥류에 대한 기초를 마련했다.
이후 2001년 울산 남구 옥동에서 ‘길흉부외과’를 개원하며 하지정맥류 치료를 전문진료 과목으로 특화했다. 후배 흉부외과 전문의들과 하지정맥류에 대한 연구그룹을 만들며 하지정맥류 전문병원 ‘길흉부외과’라는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됐다. 현재 서울, 인천, 부산, 원주, 창원, 울산 등 6개 병원이 있다.

◆유전적 요인이 70% 차지
하지정맥류는 ‘삶의 훈장’처럼 튀어나온 혈관으로 큰 통증도 있는 게 아니어서 심각하지 않으면 대부분 무시하고 살아간다.
대한정맥류학회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국민 20~30%가 갖고 있다. 유전적 요인이 60~70%, 직업적 요인 10%과 임신·출산에 따라 여성이 남성보다 2.5~3.5까지 환자가 더 많다. 이에 따라 하지정맥류는 무척 흔한질환임을 알 수 있다.
하지정맥류란 정맥의 특성상 피가 중력를 거슬러 심장까지 도달해야 하는 데 정맥판막이 고장나 피가 심장 쪽으로 가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와 혈관이 늘어난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정맥류의 대표적인 질병으로 ‘치질’을 꼽을 수 있는 데, 항문에 있는 혈액이 정맥을 통해 위로 올라가야 하는 데 위에서 내리 누르는 힘을 못이겨 내는 게 치질이고 이를 크게 정맥류로 분류할 수 있다.

◆갑자기 혈관이 눈에 띄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것
안보이던 혈관이 어느 날부터인가 비춰 보이고 튀어나와 보인다면 일단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 정맥은 피부 가까이 있는 것과 깊이 있는 것으로 나뉘는 데 동맥의 전달과정을 거꾸로 이해하면 된다. 동맥에서 모세혈관까지 피가 영양소를 전달한 후 모세혈관의 노폐물을 가지고 다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정맥혈관은 인체내에서 7만km로 동맥혈관보다 훨씬 많다. 발 끝에서 위로 오르는 종아리 부근 정맥 판막에서 고장이 잘나고 아래쪽에 있다 해서 하지정맥류라 한다.
하지정맥류가 심하지 않으면 수술 없이 약물을 투입하거나 간단한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는 늘어나 넓어진 혈관을 축소시키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일단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심각하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치료를 권하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치료하면 효과도 좋고 환자에게 부담이 없습니다. 심각할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하는 데 예전에는 3~4시간이 걸리는 대수술이었습니다. 요즘은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있습니다.”
수술은 문제된 정맥혈관 부위 전체를 없애는 것을 말한다. 혈관을 통째로 없애는 것에 의아해 할 수 있으나 정맥혈관이 많기 때문에 한 부분만을 없앤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즉 심장쪽으로 올라가는 10개의 정맥 중 잘 못된 1개의 정맥을 없애도 된다는 것이다.
길흉부외과에서는 하지정맥류 수술의 일가를 이뤄냈다. ‘최소 침습적수술’이라 이름붙여진 이 수술법은 예전에 혈관부위 전체를 절개했던 방법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해 레이저를 이용하거나 결찰(묶는 것) 등을 통해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정확한 수술을 위해서는 정밀한 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겨 정맥폐색을 초래하는 ‘이차성정맥류’라는 게 있는 데 이를 발견하기가 까다로워 같은 하지정맥류라도 진단을 잘 못했다간 병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숙련된 전문의의 임상경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정맥의 크기는 넓은 게 7mm정도인데 하지정맥류로 40mm까지 굵어진 혈관을 봤다고 한다. 또 정맥류의 유전적 요인으로 흔치않은 경우지만 초등학교 5학년(12) 여학생에게서 심각한 하지정맥류 발병도 예를 들었다.
김 원장은 아직 연구 중인 것을 전제로 지난 10년동안 울산지역에서 하지정맥류를 진료하며 수집된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울산지역에는 남성의 하지정맥류 발생률이 전국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여성의 성비가 1대2.5~3.5로 알려져 있는 데 울산지역에서는 1대1.7~2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는 데 이는 공장근로자들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내년쯤에 이러한 결과를 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울주군 온양면보건지소장(97~99), 울산구치소 의무과장(99~2000) 등 공중보건의 과정을 울산에서 보냈다.
“길흉부외과는 울산이 키워 준 병원입니다.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데는 시민들의 사랑이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 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하지정맥류 전문의들도 울산을 거쳐 갔습니다. 그들에게 울산은 그만큼 특별한 도시로 남아 있습니다. 서로의 학술과 정보를 교류하고 그 지식과 의술을 지역사회에 아낌없이 환원하겠습니다.” 김윤규 원장이 꿈꾸고 키워가는 길흉부외과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

다리 꼬고 앉으면 악영향
오래 서 있을땐 스트레칭
장시간 운전 1시간씩 휴식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지 말아야 한다. 높은 굽, 다리를 꽉 조이는 신발, 허벅지 부근에 압박밴드가 있는 스타킹도 가급적 신지 말아야 한다. 하지정맥류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길흉부외과에 따르면 부득이 하게 일 때문에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다리와 발을 많이 움직여 주는 게 좋다. 잠깐씩 발목을 위 아래로 움직여 주면 장딴지 근육의 이완수축 작용으로 혈액이 심장쪽으로 되돌아 가는 것을 돕는다.
장시간 운전을 할 때면 1시간씩 휴게소에 들러 가벼운 운동으로 다리에 피가 몰리는 현상을 풀어줘야 한다. 발쪽이 차가운 것을 느끼면 손으로 주물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만은 정맥류의 최대 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 주는 게 좋다. 걷기, 수영 등 가벼운 운동이 혈액순환에 더 좋다. 즉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땐 쿠션을 이용해 다리를 심장보다 30~40cm 높이에 둔다. 피곤도 훨씬 더 잘 풀리고 혈액순환에도 좋다.
/ 정인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